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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株,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엇갈린 주가

은행·증권株,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엇갈린 주가

등록 2014.08.14 15:56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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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주 강세
호재 만난 증권주는 오히려 약세
은행 손익 하락, 소폭에 그칠 듯
증권은 금리 인하 기대감 소멸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하가 실시된 가운데 은행주와 증권주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는 은행에 악재, 증권에 호재로 작용하는 게 일반적이기만 오히려 시장의 반응은 은행주의 강세와 증권주의 약세로 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은행주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도 실제 이익 감소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증권주는 그간 반영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은행, 금리 인하에도 손익 영향 적어
14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는 종전 2.5%에서 2.25%로 낮추겠다고 결정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5월 실시된 ‘깜짝 인하’ 이후 처음으로 약 15개월 만이다. 특히 2.25%의 기준금리는 지난 201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3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금리 인하가 결정된 이날 대부분의 주요 은행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에서 BS금융지주는 2.42%, 신한지주는 2.34%, 기업은행은 2.07% 등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하나금융지주(0.96%), 우리금융(0.36%) 등도 소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은행주에 악재로 작용된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어 은행들의 순이익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단기 조정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은행주가 기준금리 인하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실제 NIM 하락에 따른 순이익 감소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됐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정부의 경기부양의지와 중소기업 대출 확대 등을 고려했을 때 대출규모 증가폭이 NIM 하락 폭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TB투자증권 오진원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0.25% 인하되더라도 은행업종의 기준 순이익 감소 영향은 3.6%에 불과하다”며 “특히 지난해 5월 기준금리 인하 당시에 중소기업 대출을 적극 증대하고 저원가성 비중을 확대했던 신한은행의 NIM 하락은 사실상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향후에도 정부 정책 강화 기조로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증대가 기대된다”며 “절대금리 하락에 따라 저원가성 수신이 확대돼 손익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대감 떨어진 증권株, 상승 모멘텀 둔화
은행주와 반대로 증권주는 이날 증시에서 소폭의 약세를 보였다.

이날 NH농협증권은 전날보다 2.5% 떨어지며 장을 마감했고 KTB투자증권(2.19%), 동양증권(1.31%), 신영증권(1.27%) 등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채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증권주의 채권평가이익 증가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도 기대되는 측면이 있어 거래대금 확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이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모두 반영돼 오히려 약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특히 하반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봤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등 대외 상황을 생각했을 때 추가적인 하락은 힘들다는 것이다.

때문에 2.25%라는 기준금리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증권주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증권 원재웅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바 있고 이날 실제 발표에 따라 오히려 기대감은 소멸됐다”며 “현재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한적으로 보고 있어 증권주의 상승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적어지면서 올해 2분기 실적을 이끌었던 채권평가이익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졌다. 금리가 바닥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채권평가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공조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만큼 정책 모멘텀에 따른 증권주의 우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 연구원은 “이날 증권주들의 하락폭이 큰 편은 아니었다”며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에 따른 증시 호조 등 정책 모멘텀이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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