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단심 민들레’ 아역 안서현-이영은, 진지하고 당찬 여배우 포스 甲

사진= KBS '일편단심 민들레' / KBS 제공

아역들의 똑부러지는 연기가 드라마의 깨알같은 재미를 높여 인기를 견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매일 아침 안방극장을 시간여행으로 안내하며 그때 그시절의 훈훈한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KBS 2TV ‘TV소설’ 속 아역들의 혼신의 연기는 매 작품마다 인상적인 흔적을 남기며 크게 화제가 되곤 했다.

‘삼생이’에서 어린 삼생이를 연기했던 현승민이나 지금 방송중인 ‘순금의 땅’에서 어린 순금 박하영 등 성인 못지않은 감칠맛나는 연기로 당시 작품을 인기 반열에 올리며 아침시간대 훈훈한 돌풍을 일으킨 주역들이 그 예.

그렇다보니 오는 8월말 새롭게 시작하는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극본 이해정, 염일호, 연출 신창석)에서도 이런 아역 배우들의 눈부신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민들레 역의 아역 안서현과 절친에서 라이벌이 될 진세영 역의 아역 이영은 두 깜찍한 꼬마숙녀들이다.

부모가 누군지 모른채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그 누구보다 배짱있고 듬직한 면모로 고아원 아이들의 대장과도 같은 강인한 민들레 역은 아역계 베테랑 안서현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사진= KBS '일편단심 민들레' / KBS 제공

민들레는 고아원 아이들과 각종 악동 노릇을 하고 선생님에게 맞다가도 바람같이 달려나가는 대담함도 보이고 때로는 아이들의 심한 장난에 일침을 가할 줄도 아는 겉은 아이인데 알고보면 속은 아주 어른같이 깊다.

안서현은 이미 KBS드라마스페셜 단막 ‘보미의 방’과 드라마 ‘상어’ ‘황금 무지개’ ‘드림하이’ 등을 통해 이미 다수의 작품에서 선굵은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춰오며 ‘명품 아역’ 타이틀을 얻었다. 사실 안서현은 올해 작품을 그만하고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일편단심 민들레’의 대본을 읽고 푹 빠져 꼭 민들레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연기자들이 모두 모이는 대본 리딩 자리에서도 어른들 얘기에 관심을 쏟기보다 대본 읽는 데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제작진의 놀라움을 샀다. 이런 안서현의 연기 의지가 확고해 휴식기를 가지려던 부모님 조차도 두손두발 다 들고 말았다는 후문.

특히 아역답지 않게 프로페셔널 정신이 매우 투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일편단심 민들레’에 출연하는 아역은 대부분 초등학교 2~4학년으로 나이가 비슷한 또래들.

제작진은 “안서현은 이제 4학년으로 11살밖에 안 됐지만 벌써 연기경력이 7년차로, 매 씬 촬영 들어가기 전마다 아역들을 모아 대사를 맞춰보곤 한다. 지방 촬영이 많아 모텔이나 여관에서 잠을 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현양이 방에 아역들을 모아놓고 밤까지 연기 연습을 시키는 등 엄청난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안서현의 타오르는 연기 열정을 칭찬했다.

또다른 아역 이영은은 조막만한 얼굴 크기에 깜찍한 이목구비가 눈에 띄는 외모로 드라마 ‘착한 남자’ ‘원더풀마마’, ‘꾸러기천사들’ 등의 작품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번 작품에서는 제분공장 사장의 딸로 태어나 부유한 환경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받는 진세영 역을 맡게됐다.

우연히 들레와 만나게 되면서 들레가 보여주는 경험하지 못한 세상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며 극 초반엔 들레와 점점 더 가까운 사이가 된다고.

특히 대본리딩 당시 이영은의 활약이 빛났다. 들레(안서현 분)가 건네주는 술 찌게미를 멋모르고 받아먹은 세영(이영은 분)이 결국 술에 취해 주정하는 장면을 읽는 대목에서 이영은의 의외(?)의 리얼 주사연기가 좌중을 압도, 성인 배우들과 제작진은 이 조그만한 꼬마숙녀의 깜찍한 주사 연기에 감탄을 감추지 못했고, 아랑곳않고 끝까지 연기를 해내는 이영은을 향해 찬사가 쏟아졌다.

이런 두 아역배우들의 다부진 연기력과 연기열정은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 없을만큼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발휘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

한편 새로 시작하게 될 KBS 2TV 아침드라마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는 양부와의 약속을 가슴에 품고 온갖 역경을 이겨내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또순이 민들레의 가슴 따뜻한 성공기를 그린 작품. ‘순금의 땅’ 후속으로 8월 25일 오전9시 첫 전파를 탄다.

홍미경 기자 mk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