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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중국 협공에 샌드위치 된 삼성·LG

[IFA 결산②]애플·중국 협공에 샌드위치 된 삼성·LG

등록 2014.09.11 18:30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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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프리미엄 시장서 대화면 모델 출시보급형 시장 영향력 확대하는 중국 업체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업체가 애플에 밀리고 중국 업체들에 추격당하는 ‘샌드위치’ 위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4’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일본의 소니와 중화권 업체들도 최신 모바일 기기를 공개하며 스마트폰 전쟁을 더욱 격화시켰다.

삼성전자는 개막에 앞서 진행한 언팩 행사에서 패블릿(폰+태블릿) 카테고리를 개척한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최신작을 발표하며 대화면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는 전작인 갤럭시노트3와 같은 5.7인치로 동일하지만 쿼드HD(2560×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화질을 끌어올렸다.

또한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기존 디지털카메라에 적용된 ‘스마트 광학식 손떨림방지(SOIS)’ 기능을 탑재했고 전면 카메라도 갤럭시 스마트폰 중 최대인 370만 화소를 자랑한다.

이 밖에도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인 급속 충전 모드, 자외선 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자외선센서를 탑재했으며 사용자 주변의 소음 정도에 따라 자동으로 통화 음량이 조정되는 등 스마트폰 사용 환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비장의 무기인 갤럭시노트엣지도 함께 발표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노트엣지는 스마트폰 전면뿐 아니라 우측 옆면까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애플 아이폰6, 아이폰6+. 사진=애플 홈페이지애플 아이폰6, 아이폰6+. 사진=애플 홈페이지



LG전자도 G3, G3비트, G3비스타 등에 이어 대화면 3G 스마트폰 G3스타일러스를 공개하면서 G3 라인업의 구축을 완료했다. G3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양한 파생폰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경쟁력을 한차원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본·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소니는 전략 모델인 엑스페리아Z3와 보급형 모델인 엑스페리아Z3콤팩트를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의지를 이어갔다. 특히 엑스페리아Z3는 플레이스테이션과의 연동 기능으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화웨이의 어센드 메이트7은 6인치 풀HD 디스플레이,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프리미엄 모델과 비교해도 떨어지는 사양을 갖췄다.

전시회 마지막날인 10일에는 미국에서 애플이 아이폰 신모델을 발표했다. 특히 아이폰은 그동안 고수했던 4인치대 화면뿐만 아니라 5인치대 대화면 스마트폰을 발표하면서 삼성·LG와 분격적인 대화면 경쟁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 등 국내 업체들은 애플에 밀리고 중국에 쫓기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로 LG전자는 화웨이에 이어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 떠오르는 샛별 샤오미에 잇달라 밀려나면서 지난 2분기 글로벌 판매량 순위에서 6위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 역시 글로벌 1위는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크게 떨어졌다 특히 중국 시장 1위를 샤오미에 내줬고 글로벌 보급형 시장에서는 레노버에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어떠한 전략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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