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살아온 한 여인의 성장과 성공 일대기를 그린 TV소설의 테마를 잘 표현하기 위한 아역들의 존재는 그 어느 드라마보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극의 핵심을 차지한다해도 과언이 아닌 바.
특히 TV소설의 주 배경인 1950-70년대가 주는 특유의 향수어린 그 시절의 기억과 느낌을 현실감있게 표현하는게 작품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아역들은 연기 이상의 느낌까지 살려야 하는 막중한 사명감이 있었고, 제작진도 언제나 아역들에 거는 기대가 컸다.
그래서일까 ‘TV소설’ 속 아역들의 혼신의 연기는 매 작품마다 인상적인 흔적을 남기며 크게 화제가 되곤 했다.
제작진의 기대에 부응하듯 TV소설에 출연하는 아역들은 작품의 흐름을 200% 읽어내며 초반 인지도를 상승시킬 뿐 아니라 종영에 이르기까지 탄탄하게 작품을 끌고갈 확실한 초석을 다지는것에 그치지 않고 어른들의 가슴을 울리는 명품 연기로 큰 찬사를 받아왔다. 그리고 이번 '일편단심 민들레'에서는 또 한번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역시 TV소설 아역들은 다르다”는 칭찬 외에 이 다른 표현이 필요할까? 주인공 민들레 역의 안서현, 진세영 역의 이영은, 윤선우 역의 유승용, 차용수 역의 신기준, 이하 여러 아역들의 맛깔나는 연기가 오롯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이들에 대한 시청자의 사랑도 나날이 커졌다.
시청자들은 “아역들 연기 너무 잘한다. 어찌 그리 애절한지” “아역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고아원 아이들 연기가 맛깔나고 실감나서 그 애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주 등장시켜달라” “성인연기자 저리가라 할 자연스러운 연기” “이 아이들이 진정 명품연기자들” 등의 아역들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이런 호평을 얻기까지 이미 소개된 바 있듯 특히 아역들의 투철한 프로페셔널 정신이 큰 몫을 했다.
대부분 초등학교 2~4학년으로 나이가 비슷한 또래들이 촬영 직전까지 모여 매 씬 대사를 맞춰보거나, 이제 열 한 살이지만 가장 연기경력 고참인 민들레 역의 안서현을 필두로 잦은 지방 촬영시 숙소에 아역들이 모두 모여 밤까지 연기 연습을 하는 등 엄청난 연기 열정으로 매번 제작진을 놀래켰다고.
왠만한 연기파 배우 못지않은 풍부한 감성과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그동안 안방극장의 채널고정에 단단히 한 몫을 했던 '일편단심 민들레'의 꼬마 주역들이 퇴장함에 따라 더 이상 이들의 연기를 볼 수 없음에 아쉬움이 매우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아역들의 활약을 이어받을 김가은(민들레 역), 홍인영(신세영 역), 윤선우(신태오 역), 전승빈(차용수 역) 등 성인 연기자들의 첫 등장함에 따라 '일편단심 민들레'는 전개상으로도 큰 변화를 맞는다.
그 시절 순수했던 아이들의 성장기는 어른들의 풋풋한 청춘과 사랑 그리고 성공의 스토리로 무게 중심을 옮겨 또다른 재미를 선물할 예정이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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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mkho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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