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이 됐던 그룹 제국의 아이들 리더 문준영이 하루만인 지난 22일 돌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공식 사과하는 글을 올려 이른바 ‘문준영 소속사 비판’ 사태는 일단락 됐다. 하지만 문준영의 이 같은 행동은 개운치 못한 뒷맛을 남겼다.
제국의 아이들 리더 문준영은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9명의 아들들 코 묻혀가며 피 묻혀가며 일해 온 수익과 자금, 피 같은 돈은 다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하세요”라며 소속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후 문준영은 예능프로그램 출연이후 다리 부상을 입은 내용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소속사와 연예계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수위를 높여 세간의 관심을 샀다.
이에 소속사 측은 문준영과 신주학 대표의 만남을 추진했고 이들의 만남 이후 문준영의 날선 비판은 22일 새벽 극적인 심경 변화와 함께 사과글을 게재하며 사태는 일단락 됐다.
문준영은 22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먼저 오늘 하루 동안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조금 전 대표님과 대화를 마쳤고 저의 진심이 전해져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해소가 됐다”며 “저의 진심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배려해주신 저희 대표님께도 정말 감사함을 표한다”라는 글로 자신의 경솔했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문준영의 정면돌파가 시사하는 바는 단 몇 시간의 대화로도 충분히 해결 될 수 있었던 것 사안에 악수를 뒀어야 했었는지고 그 지점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문준영이 사과 글 이후에 올린 트위터 글에는 이런 내용도 있었다. “막상 일을 치르고 나니 보기 좋게 저랑 사장님만 집안 싸움한 꼴이더라. 다른 기획사들은 더 심할수도 있을거라는 것. 제가 아는데 넘어가는 건 저희 사장님 혼자 남는 게 싫어서다”
그렇다. 문준영의 사과로 인해 외형적인 갈등이 메워진 상황으로는 보이지만 이미 양측 모두에게는 상처가 됐다. 서로의 이미지만 깍게 된 ‘제 발등 찍기’식의 행동이었던 것.
함께 일을 하는 사람들간의 일을 세상에 알리며 공론화 하면서 언급하며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결국 이번 사태는 서로간의 이해 부족과 불신이 만들어낸 승자도 없이 패자들만 생겨난 싸움이었다.
현재 아이돌 그룹이 데뷔 하기까지는 수억원대에 이르는 돈이 투자된다. 그러다보니 데뷔 이후 수년간 활동하고 어느 정도의 인기에 올라서더라도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번 사태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며 적잖이 겪고 있는 내홍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스타제국 측이 이야기 했던 “진즉 관심을 갖고 대화를 했어야 하나 서로 오랫동안 함께 지내오다 보니 당연히 알아 줄 것이라는 안일한 마음이 오해를 더 키운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더 의기투합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책임을 통감했듯이 가장 중요한건 기획사와 소속 연예인과의 충분한 ‘대화’라는 것이다. 소속사 측의 입장처럼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사이라 ‘이해’가 당연히 따라 올 것이라는 안일한 대처가 이번 사태를 더욱 크게 키웠던 것이다.
행동하기 전에 조금 더 신중한 입장을 취했거나, 때로는 직언보다 부드러운 화법이 앞섰다며 이번 사태를 더욱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던 현명한 대처법이 아닐까?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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