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 못지 않는 안정되고 섬세한 연기력으로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아역들이 안방극장에서 맹활약 중이다. 영화 ‘집으로’의 유승호를 비롯해 ‘제빵왕 김탁구’의 오재무 그리고 ‘해를 품은 달’의 여진구와 김유정 등 명품 아역들은 셀 수 없을 만큼 숫한 작품에서 그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리고 유승호, 여진구, 김유정 등을 잇는 차세대 명품 아역들이 다시금 브라운관을 점령중이다.
‘왔다 장보리’의 비단이 김지영, ‘마마’의 윤찬영, ‘내 생애 봄날’의 현승민이 그 주인공. 이들은 남다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것은 물론이고 시청률 견인차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 ‘왔다 장보리’ 김지영, 당차고 똑부러진 비단이로 눈도장 ‘쾅’
찜질방에서도 마트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온통 ‘왔다 장보리’ 이야기뿐이다. 심지어 아시안게임 중계로 인해 드라마가 결방하자 시청자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트렸다. 이것이 바로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국민 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모습이다.
이런 국민 드라마 MBC 주말 드라마 ‘왔다 장보리’(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에서 극중 장보리의 딸 도비단역의 김지영은 당차고 똑부러진 연기로 국민 드라마 배우의 위용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방송분에서 비단(김지영 분)이가 자신이 장보리(오연서 분)의 친딸이 아님을 알고 난 뒤 눈물을 쏟는 장면에서는 안방극장 시청자들까지 눈물짓게 만들었다.
김지영은 지난 2012년 SBS 드라마 ‘내 인생의 단비’로 데뷔, 동그란 눈매와 깜찍한 외모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한 눈에 사로잡은 바 있다.
또한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 시즌2', '사건번호 113',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왔다 장보리', 영화 '숨바꼭질' 등 어린 나이에도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앞으로의 활동에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종영한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정슬기 역을 맡아 새엄마 채린(손여은 분)과 대립하며 또래보다 성숙한 슬기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 ‘마마’ 윤찬영, 다양한 감정선 연기 안방극장 ‘뭉클’
MBC 주말특별기획 ‘마마(극본 유윤경, 연출 김상협)’에서 송윤아의 아들 한그루로 열연 중인 아역 배우 윤찬영이 애절한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마마’는 배우 송윤아가 6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해 화제를 모았고 문정희, 정준호 등 쟁쟁한 배우들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막장 스토리 없이도 재미와 감동을 주는 드라마의 전형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윤찬영은 성인 연기자들 못지 않는 다양한 감정선을 표출하며 명품 아역배우의 계보를 잇고 있다.
윤찬영은 싱글맘인 승희(송윤아 분)와 홀로 타국에서 지내면서 어른아이가 된 케이스. 때문에 천진난만한 아이와 성숙한 어른의 눈빛을 동시에 지닌 복잡한 연기를 완벽하게 해 내고 있다. 또 매 회 송윤아와 대립하며 모자 간의 갈등과 사춘기 반항아의 모습을 연기한 윤찬영은 성인 연기자들도 힘든 복잡한 감정선 연기와 캐릭터의 성장을 잘 그려내며 아역임에도 불구하고 극의 중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28일 방송분에서 태주(정준호 분)가 아버지임을 알고도 가슴에 담도 어른을 다 이해한 듯한 표정으로 눈물을 감추고 뒤돌아 서서 몰래 오열하는 모습에서는 웬만한 성인 연기자들 조차도 표현 할 수 없는 복잡하고 디테일한 연기였다는 평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연기력과 깊은 눈빛, 송윤아와의 모자(母子)케미로 많은 이들의 모성애를 자극하고 있는 아역 배우 윤찬영은 시청자들의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내 생애 봄날’ 현승민, ‘기황후’에서 하지원 아역 미친 존재감 발휘
아역배우 현승민은 지난 10일 첫방송한 '내 생애 봄날'(극본 박지숙, 연출 이재동)에서 강동하(감우성 분)의 딸 강푸른 역을 맡아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극중 강푸른은 일찍 엄마를 여의고, 혼자 남은 아빠와 어린 남동생을 챙기며 살아가는 씩씩한 소녀. 동생 앞에서는 어른스러웠다가 또 남모르는 외로움과 아픔을 안고 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푸른은 엄마 없이 살고 있는 자신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아빠 강동하가 마음을 연 여자 이봄이(수영 분)에게 애정을 느끼며 다가간다. 하지만 봄이가 자신의 삼촌인 강동욱(이준혁 분)과 결혼할 여자라는 것을 알고 실망하는 동시에 아빠를 달래준다.
이 과정에서 현승민은 오버스럽지도 않고, 또 너무 심심하지도 않게 중간자 역할을 해내며 자연스러우면서 편안한 연기로 극의 또 다른 중심축 노릇을 하고 있다.
현승민은 피겨 스케이팅 선수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MBC 드라마 '메이퀸'에서 장인화(손은서 분)의 아역으로 데뷔, 이후 영화 '챔피언', '다우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기황후'까지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 중이다. '기황후'에서는 기승냥(하지원 분)의 아역으로 등장해 성인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존재감 입증한 바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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