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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미사·세종·동탄2 택지지구 인기 최고

[분양시장 승승장구]위례·미사·세종·동탄2 택지지구 인기 최고

등록 2014.09.30 11:20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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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시장 거래 없지만 신규는 ‘들썩’각종 호재 가시화 인기 신도시 몰려

동탄2신도시 공사현장. 사진=LH 제공동탄2신도시 공사현장. 사진=LH 제공


정부가 9·1대책을 앞세워 부동산 시장 반등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신규 분양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는 모습이다. 반면 재고시장은 거래가 한산하다 못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대책의방향성이 재고시장보다는 신규 분양시장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양극화 현상이펼쳐진 것이다.

신규분양 내에서도 온도 차가 크다. 입지가 좋고 초기부담금이 적은 위례신도시, 미사강변도시, 동탄2신도시 등으로 실수요자가 몰렸다. 건설사들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에 서둘러 나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 동탄2신도시의 분양예정 물량(장기전세 및 국민임대 제외, 오피스텔 포함)은 8개 사업장에서 총 6016가구 중 5430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위례신도시가 총 1674가구, 미사강변도시는 2025가구가 분양된다. 신도시 조성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동탄2신도시에선 1731가구가 하반기에 분양을 앞뒀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뜨거웠던 위례신도시를 비롯한 유망 택지지구의 청약열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유망 택지지구는 아파트 분양권에 붙는 웃돈도 크게 올랐다.

위례신도시는 분양권마다 약 1억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강변도시와 동탄2신도시 역시 적게는 4000만원에서 많게는 7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전매 제한이 풀리는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는 많지 않다.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 소유자들이 매도 물량을 거둬들였다. 게다가 매도·매수자간 가격차이가 커지면서 거래는 점차 어려워지는 추세라는 게 현지 공인중개업소 대표들의 전언이다.

함영진 부동산 리서치 114센터장은 “위례신도시는 전매제한이 차례대로 풀리면서 환금성이 높아져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 한 해동안 온기가 지속할 것”이라며 “분양시장이 점차 ‘되는 곳만 되는’ 쏠림현상이 더 심해지겠으나 위례신도시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팀장 역시 “‘택지지구개발 촉진법’ 폐지가 내년 3월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안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분양시장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도 꾸준히 나와 새집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계속 찾을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 많은 데다 이번 정부의 9·1대책에 따라 앞으로 택지지구 개발이 금지되면서 기존 신도시들의 희소가치가 높아졌다”며 “시세와 분양가 차이가 크지 않으니 새 아파트인 분양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택지지구 내에서도 입지 좋고 분양가가 경쟁력 있는 곳으로 쏠림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례신도시, 미사강변도시, 동탄2신도시와 달리 김포한강, 파주운정 신도시 등의 분양시장 전망은 어둡다는 것이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택지지구 분양물량이 소규모 재건축·재개발 물량보다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앞으로의 메리트가 있다”며 “지역 입지 특성·분양가 등의 차이에서 수요자들의 선택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택지지구 분양시장이 앞으로 청약경쟁률이 더욱 높아지고 분양가도 상승할 것으로 분석돼 기존 재고시장으로 돌아서는 수요자들도 나올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수요자들이 당첨확률이 적은 택지지구 청약에 지쳐 기존 매매시장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존 매맷값이 조금 더 내려가면 아마 발길을 돌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급이 크게 늘어난 만큼 공급과잉에 따른 위험성이 있어 입지와 상품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었다.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하기 보다는 입지·분양가·자금계획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 전문가는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 수요에 따라 공급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지만 언제까지 시장상황이 좋을 것인지는 보장이 없다”면서 “올해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이 많아 미분양 우려도 동시에 커져 청약 때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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