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안국동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 벨’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 기자는 “우리 모두 너무 갑자기 당한 준비 없이 당한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나 역시 정말 뭘 해야할지 모르고 팽목항으로 내려갔다”면서 “4월 16일 이전으로 돌릴 수 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이기에 그렇게 못하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카메라와 장비로 그 이전에 우리가 놓고 온 게 무엇인지 짚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안 감독은 “현장이 있지는 못했다”면서 “무언가 작은 의무와 책임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느낌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치열하게 현장에서 기록을 해온 이 기자에게 감사한다”면서 “그 기록물과 내가 현장에 내려가서 본 느낌을 더하며 일정한 책임을 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이빙 벨’은 탑승 476명, 탈출 172명, 사망 294명, 실종 10명을 기록, 사상 최대의 인재로 손꼽히는 ‘4.16 세월호 침몰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한 첫 작품으로, 주류 언론이 보도하지 않았던 현장의 진실을 담고자 고군분투했던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한국 사회의 다양한 얘기들을 영상으로 담아내었던 안해룡 다큐 저널리스트가 의기투합, 공동 연출한 첫 작품이다. 개봉은 오는 23일.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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