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영업일수 증가와 남부지방 호우피해 탓”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증권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의 3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1% 줄어든 45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매출액은 13조3520억원으로 전기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의 3분기 순익이 2190억원으로 5개 손보사 중 가장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 뒤는 동부화재(960억원), 현대해상(570억원), LIG손보(500억원), 메리츠화재(360억원) 순으로 추정했다.
김태현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5개 손보사들의 이익 감소는 장기 위험손해율 급등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더딘 개선 속도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회성 요인으로는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추가 적립(삼성화재 240억원, 메리츠화재 60억원)과 LIG손보 법인세 환급 96억원이 있었다”며 “2위권사들은 IBNP 추가 적립 비용을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삼성화재의 경우 2위권사 대비 뛰어난 손해율 관리 능력이 예상되고 과거 자사주 매입 기간의 2위권사 대비 상대 주가 하락 패턴이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재웅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손보사들의 실적이 악화되는 이유는 7월 영업일수 증가로 위험손해율이 증가한데다 8월 남부지방 호우피해로 자동차손해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남부지방 호우피해는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매출 증가세가 크지 않고 위험손해율 개선세도 아직 미미한데다 내년 의료실비 보험료 인상 전까지 뚜렷한 위험손해율 개선세를 보여주기 쉽지 않아 4분기 역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손해율은 겨울철에는 빙판길 사고 등으로 자동차 손해율이 증가하는 구간이기 때문에 4분기에 더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금융당국의 규정변경으로 IBNR적립을 내년까지 쌓아야하는데 일시에 다 쌓기에는 부담이 있어 하반기에 나눠 적립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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