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게임만으론 어렵다···이미지 변신 꾀하는 K-게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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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만으론 어렵다···이미지 변신 꾀하는 K-게임사

등록 2026.02.27 17:11

김세현

  기자

크래프톤·엔씨, 기업 새 비전 공개 및 사명 변경 어려운 업황에···게임 이외 신사업 발굴 위한 전략"이미지 쇄신 시, 새 성장 동력 마련에 속도감 생겨"

국내 게임사들이 사명 변경, 새로운 비전 발표 등을 통해 기업 이미지 탈바꿈에 나서고 있다. 본업인 게임 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변화 후 성장 동력이 될 새 미래 사업을 전개해 둔화된 업황을 돌파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래프톤은 기업 비전과 핵심 가치를 새로 공개했다. 크래프톤의 새 비전은 예상을 뛰어넘는 과감한 상상력과 기술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담대한 도전'의 의미를 담았다.

새 비전을 함축한 슬로건도 '피오니어 더 언디스커버드(Pioneer the Undiscovered)'다. 공개되지 않은 부분을 개척하겠다는 의미로, 크래프톤은 중장기 전략인 'Big 프랜차이즈 IP' 확보와 인공지능(AI)을 통한 미래가치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비전 실현을 위한 핵심 가치도 새로 세웠다. 핵심 가치는 ▲담대한 목적을 향한 도전 ▲철저하게 준비된 시도 ▲상상력과 기술의 결합 ▲팬 중심 사고 ▲글로벌 사고와 감각 총 5가지다. 이 밖에도 크래프톤은 CI와 브랜드 컬러도 변경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새롭게 선포한 비전과 핵심가치는 크래프톤만의 방식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고, 담대한 도전을 통해 게임 산업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도 창사 29년 만에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한다. 그간 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의 줄임말인 '소프트'가 사명에 포함돼 소프트웨어와 같은 특정 산업에 한정된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회사는 시대 변화와 새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소프트'를 떼고 AI와 같은 신사업에 집중하려는 모양새다.

실제로 엔씨는 지난해 NC AI를 분사하거나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시장 진출 등을 꾀하며 외연 확장에 전념 중이다. 최종 사명 변경은 오는 3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이뤄질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게임업계 전반의 성장세 둔화와 무관하지 않다. 국내외 시장 경쟁은 계속 치열해져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 역시 부담이 가중됐으나, 성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콘텐츠 소비가 게임 외 플랫폼으로 분산된 점도 성장 둔화에 한몫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숏폼(짧은 영상), 웹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게임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형 게임사뿐만 아닌 넵튠, 위메이드맥스와 같은 여러 게임사들도 새 전략을 공개해 이미지 변화와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크래프톤에 인수된 개발사 넵튠의 경우 올해부터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애드테크(광고 플랫폼) 사업을 확장한다. 또,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 사업 확대, 신규 DSP(광고주 플랫폼)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

위메이드맥스도 올해를 '글로벌 포트폴리오 기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위메이드맥스 산하 ▲매드엔진 ▲위메이드커넥트 ▲위메이드넥스트 ▲원웨이티켓스튜디오 ▲라이트컨 등 5대 핵심 스튜디오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단순히 게임 개발만으로는 지속 성장이 어렵다"며 "조직 개편, 사업, 브랜드까지 다각도로 이미지를 쇄신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더 쉽고 빠르게 찾기 위한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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