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이런 열풍을 이어나가기 위해 힙합 뮤지션들이 대거 컴백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최정상급 힙합 듀오인 다이나믹듀오가 지난 7월 미국의 힙합 대부 ‘디제이 프리미어’와 콜라보레이션 힙합 음반을 발매한 뒤 3개월 만에 멤버 개코가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발매해, 이를 필두로 국내 최정상급 힙합 뮤지션들이 점점 가요계로 몰려들고 있는 것다.
◆ ‘힙합 신’ 강자 개코,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홀로서기
먼저 개코가 시작을 알렸다. 개코는 지난 16일 정오 첫 솔로 앨범인 ‘레딘그레이’를 발표하며 다이나믹듀오에서 개코라는 이름을 각인 시켰다.
그는 앨범이 공개 된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정상을 차지하며 위엄을 과시했다. 특히 ‘힙합 신’의 왕이라 불리는 개코의 음악을 믿고 듣는 음악이라 평가하며 많은 힙합 리스너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특히 같은날 발표된 서태지 9집 ‘콰이어트 나이트’의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을 내려 앉혔고 악동뮤지션도 제치는 저력을 보였다. 또 싱글과 미니음반 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2 CD에 17곡을 채운 앨범을 선보여 음악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만들었다.
또 이번 앨범에는 핫펠트(예은), 에일리, 자이언티, 도끼, 크러쉬, 범키 등 국내 내로라 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개코의 영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음반이다.
◆ 기름부은 에픽하이, ‘힙합 신’의 대세로 ‘우뚝’
개코가 불을 지핀 힙합 열풍에 에픽하이가 기름을 부었다.
에픽하이는 지난 21일 정규 8집 ‘신발장’을 공개하며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특히 에픽하이는 전곡이 오랜 기간 음원차트 줄세우기 하면서 이례적인 기록을 이어갔다.
에픽하이 ‘신발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이튠즈 앨범차트에 의하며 캄보디아,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 총 7개국에서 에픽하이 8집이 1위를 기록했으며 미국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도 37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으로써의 입지를 굳혔다.
또 이번 앨범의 선공개곡인 ‘본헤이터’는 19금 뮤직비디오는 최초로 최단기간 200만뷰를 기록하며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다.
에픽하이의 이번 앨범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멤버 타블로는 자신의 SNS에 “다시 음악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사랑합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에픽하이는 오는 11월 15일과 16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5년만에 단독 콘서트 ‘퍼레이드 2014’를 개최하며 현재의 열풍을 이어갈 예정이다.
◆ 논란도 잠재울 MC몽의 ‘힙합’, 5년만의 조심스러운 움직임
이게 끝이 아니다. 5년만에 새 앨범을 발매하는 MC몽도 11월 3일 본격적인 컴백을 앞두고 있어 뜨거워진 힙합 열풍에 정점을 찍는다.
MC몽은 지난 2009년 5집 이후 5년만에 공개하는 신보로 이미 가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앨범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개리, 백지영, 허각, 이선희, 씨스타 효린, 에일리 등 ‘음원 강자’로 꼽히는 선후배 동료 가수들의 지원 사격이 더해져 시선을 끌고 있는 것.
MC몽이 2010년 군 문제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 이후 힘든 시기를 보낸 만큼 자신의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가 얼마나 녹아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그의 소속사 관계자 측은 “여전히 남아있는 MC몽에 대한 불편한 시각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을 고려해 예능프로그램 등에는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며 “MC몽의 복귀에는 좋은 음악밖에 없다는 생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각오를 전해 그가 지금껏 보여줬던, 그리고 또 보여줄 ‘힙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개코로 시작 된 힙합 열풍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시작하고 있는 MC몽의 컴백까지. 이들의 활약으로 2014 가요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키워드는 ‘힙합’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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