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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투신’···경제법안 처리 물꼬 틀까

김태호 ‘투신’···경제법안 처리 물꼬 틀까

등록 2014.10.24 17:05

수정 2014.10.24 17:16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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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 정기국회만은 여야가 총력을 다해 경제 살리는 데 올인하자 말씀드렸고 박근혜 대통령도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는데 국회에서 어떻게 부응했나. 오히려 개헌이 골든타임이라고 하면서 대통령에게 염장을 뿌리지 않았나”

지난 23일 당직 사퇴를 밝힌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일갈이다. 김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가 추진 중인 개헌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도 경제활성화 법안의 처리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의 사퇴 선언이 여당 지도부에 적잖은 파장을 가져온 분위기 속에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는 경제 법안들이 빛을 보게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4일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4일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김 최고위원이 사퇴를 선언하고 난 뒤 여권에서는 곧바로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제 살리기를 위한 골든타임의) 모멘텀을 한번 상실하면 그 다음 모멘텀을 살리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여야 의원들을 향해 “30개 경제활성화 법안을 제발 통과시켜 달라”며 “경제살리기 못 한다고 질타만 말고 빨리 처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 들어 정부가 208건의 경제 법안을 제출했는데 11.1%에 불과한 37건이 통과됐다”며 “나머지 83%가 통과되지 않고 있고 그 중에서도 121건은 1년 이상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감 이후에 민생·경제활성화 법안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의원님들의 각별한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도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상임위 활동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라며 “경제 살리기 법안 30개 등 그밖에 필요한 법안들을 입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역설했다.

이처럼 김 최고위원의 결단으로 ‘세월호 3법’과 개헌, 공무원연금 개혁안 등 각종 이슈에 밀려 암울한 전망 속에 갇혀 있던 경제 법안들이 기지개를 켤 가능성이 조금씩 점쳐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흔들리는 당 지도부를 다잡기 위해 김 대표가 김 최고위원의 사퇴를 만류하며 ‘삼고초려’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김 최고위원이 의사를 접고 지도부에 복귀할 경우 법안 처리에 대한 주장에 힘이 더욱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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