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을 추모하는 대중의 마음이 음원차트 역주행 현상을 이끌고 있다.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46세로 세상과 작별했다. 그의 사망이 소식이 전해진 뒤 동료 가수 및 팬들은 그를 추모하고 나섰다.
2010년 6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신해철은 지난 2001년 8월 발매된 ‘락(樂) and Rock’에 수록된 ‘민물장어의 꿈’을 자신의 노래 중 뜨지 못해 아쉬운 곡으로 꼽은 바 있다.
인터뷰에서 신해철은 “이 곡은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많은 음악 팬들은 그의 유언과도 같은 ‘민물장어의 꿈’을 다시 들으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의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추모 물결을 이루고 있는 것.
‘민물장어의 꿈’은 1999년 발매된 '홈메이드 쿠키스&99 크롬 라이브'(Homemade Cookies &99 Crom Live)에 수록된 곡이다.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신해철 본인이 맡아 완성했다.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번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없이"라는 가사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퇴원했으나, 20일 새벽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22일 심정지로 서울 송파구 풍남동 아산병원 응급센터 중환자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숨졌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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