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혼성 경연으로 진행된 이번 시즌에서 최초의 남성 우승자가 탄생할까?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 15층 회의실에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도전수퍼모델코리아 GUYS&GIRLS’ TOP3 공동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헌주 PD, 이철우, 한승수, 황기쁨이 참석해 기자들과 만났다.
2014년, 온스타일 ‘도수코’는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아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다. 남자 모델이 경쟁에 합류한 ‘도수코 가이즈앤걸스’로 돌아왔다. 남자 8명, 여자 8명 총 16명의 본선 진출자로 경쟁을 시작했고 현재 이철우, 한승수, 황기쁨의 도전자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 김헌주 PD는 “갈등도 경연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요소인데 갈등의 노출이 적어서 애를 먹었다. 출연자들이 서로 눈치를 보는게 혼성시즌의 다른 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쉽게 말해 남고와 여고의 차이와 비슷하다. 혼성 시즌의 특징이면서,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과 차이에 대해 김 PD는 “숙소에서의 생활이 굉장히 달랐다. 다른 시즌에서는 서로 모여서 이야기 할 때 파가 나뉘었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분위기가 좋아서 같이 모여서 요리도 해먹고 놀기도 하고 옛날 이야기도 하더라. 그런 부분이 어색하기도 하면서 좋은 모습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 “갈등 없이 충분한 성장 이뤘다”
지난 시즌에서 출연자들간의 갈등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뭇매를 맞은 ‘도수코’는 이번 시즌에서 갈등의 노출을 줄였다.
이에 김 PD는 “갈등은 본인이 예상 가능한 수준에서 방송된다.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은 도전자들이 혼성으로 구성돼 있다보니, 어떤 상황이 벌어지지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출연자들도 유한 출연자들이 대부분이었고, 스태프들도 이전과는 다르게 즐겁게 촬영했다. 그런 면이 동시에 고민으로 다가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촬영은 즐겁게 했지만, 경쟁 프로그램의 성격을 배제할 수 없었다. 출연자들의 우승에 대한 열망과 목표를 드러내는 과정에서 잠재력이 터져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면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전하며, “하지만 그런 요소가 없어도 결과적으로 충분한 성장을 이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헌주 PD는 ‘도수코’ 출연자의 소속사 출신 우승자가 내정돼 있는게 아니냐는 루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PD는 “내정을 해놓고 촬영한다면 위험한 요소이고, 프로그램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 또 지금의 탑3를 제작 초기,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렀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 MC인 장윤주가 소속사에 소속되어 그런 루머가 나온 거 같은데, 장윤주 본인도 소속사와 별개로 활동하는 부분도 있다. 실제 오디션에는 소속사를 지우고 오디션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PD는 “루머가 사실이라면 소속사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게 아니냐. 그런데 제작에 소속사의 지원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 ‘도수코‘ 발판으로 세계 무대 노린다
이날 황기쁨은 “‘도수코’ 탑 3 출신 모델로서의 자부심이 생겼다. 하지만 계속 ‘도수코’ 출신 모델로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이걸 발판으로 모델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한승수는 “경연을 통해 많은 경험을 얻게 되었다. 이전에 모델 활동 당시에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일을 겪었다. 이를 통해 더 발전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수코’ 탑 3 출신 한승수가 아닌 모델 한승수라는 수식어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철우 역시 “좋은 모델로 성장하고 싶다. 다른 분야에 대한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모델에 집중할 것”이라며 방송 출연설을 일축했다.
닻을 올리고 출발을 알린 도전자, 우승과는 별개로 어떤 꿈을 향해가고 있을까? 황기쁨은 “해외에서 모델 일을 하는게 목표”라며 “‘모델즈닷컴’ 순위에 진입을 목표로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고 계획을 전했다.
한승수 역시 해외 활동을 목표로 꼽았다. 그는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황기쁨과 마찬가지로 ‘모델스닷컴’ 남자 아시아 모델이 되고 싶다”고 목표를 같이했다.
이어 이철우는 “해외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국내에서 열심히 활동해서 탑 모델이 되는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 이번 시즌 만족···다음 시즌도 남·녀 경연 이어갈까?
이날 김헌주 PD 출연자들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언급했다. 김 PD는 “출연자들은 연예인이 아니고 모델이다”고 운을 떼며, “이 친구들이 연예인 병에 걸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고민을 항상 했었다”고 털어놨다.
활동하고 싶은 분야를 묻는 질문에 김 PD는 “이 친구들이 탄력을 받아서 (모델) 업계에서 잘 나가야 우리 프로그램에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지만, (출연자들이) 직업에 대해 확고한 면이 있다.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각자의 생각이 정리되었을 거다”고 말을 보탰다.
이번 시즌 남,녀로 구성된 도전자들이 경연을 벌이는 최초의 시도를 했다. 다음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김 PD는 “여론의 움직임을 읽고 있는데, 시청층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내년 시즌의 라인업은 연말에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PD는 “하지만 이번 시즌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고 구상할 예정이다”고 여지를 열어놨다. 이어 그는 “촬영 전에 남자 모델들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 이 나이 또래에 친구들이 남자다움을 많이 표현하면서, 인터뷰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전혀 그런 면이 없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탑 3의 도전자가 마지막 미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억원의 상금과 시크릿 특전을 거머쥐는 우승자가 누구일지 주목된다. 또 최초의 남성 우승자가 탄생할 지 기대를 모은다.
‘도전수퍼모델코리아’는 모델 지망생들의 치열한 경쟁을 담은 미국의 인기 서바이벌 리얼리티 ‘도전! 수퍼모델(원제 America's Next Top Model)’의 오리지널 한국버전. 2010년 9월 첫 선을 보인 후 2013년 시즌 4까지 20~30대 여성 시청층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인기를 누렸다.
역대 ‘도수코’ 우승자 이지민(시즌 1), 진정선(시즌 2), 최소라(시즌 3), 신현지(시즌 4)를 비롯해 송해나, 고소현, 김진경, 정호연, 정하은, 황현주 등 ‘도수코’ 역대 출연자들을 배출했으며, 광고, 뮤직비디오, 예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활동 중이다.
한편 ‘도전수퍼모델코리아 가이즈 앤 걸스’의 우승자가 탄생하는 마지막회는 11월 1일 밤 온스타일에서 공개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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