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이 사인을 둘러싸고 장 협착 외에 천공이 발견되면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2일 오후 고인이 사망 전 응급 수술을 받을 당시 소장에 천공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사인이라고 공개된 장 협착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의혹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고인의 응급수술을 담당한 서울아산병원 수술 기록에 따르면 응급조치를 위해 개복했을 때 고인의 소장 아래 7~80cm 지점에 1cm 크기의 천공이 발견, 천공 주위에는 복수와 음식물찌꺼기가 흘러나와 심각한 염증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사망전 나타난 것으로 알려진 천공과 앞서 나타난 장 협착의 원인 그리고 그 두 가지 사이에 관계가 있는지가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을 규명할 중요한 단서로 떠오르고 있는 것.
천공(穿孔)이란 장기의 일부에 생긴 구멍을 가리키는 것으로 병적인 원인이나 외상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또 장 협착(腸 狹窄)은 장관 자체의 병적인 변화나 외부 압박에 의해 장관이 좁아지는 증상이다.
현재는 故 신해철의 소장 천공이 언제, 어떻게 발생했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황. 다만 지난 17일 받은 장 협착 수술과의 연관성을 의심해 볼 수도 있으며 다른 요인에 의한 것 일 수도 있다.
때문에 고인에게 나타난 장 협착 증상이 수년 전 받은 위 밴드 수술과 연관이 있는지, 그리고 유족측이 주장한대로 17일 S병원 측이 장 협착 수술을 하면서 또 다른 증상이 일어난 것인지가 사인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故 신해철의 부검은 3일 낮 12시 서울 양천구 신월동 소재 서울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에서 진행된다. 부검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2주 정도 소요되며 ‘의료과실 유무’ 판정은 법적인 판단이 필요해 수개월 가량 지연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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