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이 남규홍 PD의 신작을 기다리는 이유는 그가 또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까하는 기대 때문.
남규홍PD는 2008년 파란마이크를 들고 인생 문제를 본인이 직접 물어보던 ‘인터뷰게임’으로 그는 제21회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을 수상했다. 2010년, 'SBS스페셜- 출세만세'에서는 완장촌을 만들어 사람들을 기묘한 충격에 빠뜨렸고 2011년 'SBS스페셜- 짝'에서는 애정촌을 창조하여 새로운 즐거움을 주었다.
이는 다큐멘터리의 진화였고 'SBS스페셜'의 새로운 역사이기도 했다. 그가 만든 '짝'은 시청률 16.9%로 10년 'SBS스페셜' 역사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남규홍PD의 프로그램은 일단 재미있다. 사람들을 1호, 2호라 부르며 짝을 찾았던 애정촌 방식은 수많은 데이팅 프로그램의 결정판으로 세상 모든 PD들의 완벽한 탄성과 시샘을 자아내게 했다.
그것은 교양PD가 만든 예능 프로그램이고, 휴먼 프로그램을 위한 새로운 버라이어티의 창조다. 남규홍 PD는 '짝'을 정규프로그램으로 론칭하여 만 3년 동안 시청자에게 '짝'의 마력속으로 빠져들게 만들기도 했다.
'짝' 이후 남규홍PD가 만드는 새로운 작품 ‘일대일 무릎과 무릎 사이’는 김수환 추기경과 성철 스님이 살아생전 조우했다면 과연 어땠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역사를 뒤쫓아가지 않고 우리가 만든다면’이라는 재미있는 상상이 침체된 예능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 수요일 방송되는 '일대일 무릎과 무릎 사이'의 게스트는 만화가 강풀과 농구선수 서장훈이다.
넘쳐나는 토크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딱히 시선을 끌지 않는 게스트들로부터 남규홍 PD는 어떤 새로운 시도로 재미와 의미를 창출한 것인지, 12일 밤을 기다려야 하는 이유이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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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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