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파견돼 최종 남아있던 각각 2명씩 총 4명의 감독관을 철수시켰다.
금감원 은행감독국에 따르면 “(윤종규 내정자가 선임되면서)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CEO공백기가 사라졌으며 이에 따른 KB금융의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판단했다”며 “경영에 있어 불안한 요소들이 많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감독당국의 파견 감독관이 철수한 만큼 금융위원회는 LIG손해보험의 인수를 승인해줘야 한다는 데에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LIG손보 인수문제는 좀 더 검토해 보겠다”며 “KB지배구조나 경영능력으로 LIG손보를 인수할 수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신 위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경영안정화 조치와 앞으로 경영플랜을 세밀하게 살펴보겠다”며 “LIG손보 승인에 KB금융의 경영정상화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신 위원장은 발언에 대해 KB금융과 LIG손보는 이미 감독관이 철수한 만큼 금융위가 더 이상 인수 승인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미 윤종규 회장이 내정 됐으며 리딩뱅크로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금융위가 LIG손보 인수 승인을 미루는 명분이 약해졌다. 조속한 승인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KB금융은 LIG손보 인수 계약서에 따라 거래 종료 예정일인 지난달 27일부터 연 6%의 지연이자를 물어야 한다. 약정에 따르면 이자는 하루에 1억1000만원으로 오늘(5일)까지 총 11억원 지급해야 한다.
윤종규 내정자는 이같은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최근 LIG그룹에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을 최대한 빨리 받겠다는 조건으로 지연 이자율을 낮춰달라는 제안을 했다. LIG그룹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sfmk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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