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cc GDI 가솔린 터보엔진·7단 듀얼클러치 장착최대출력 300마력의 제네시스 쿠페급으로 선봬아반떼와 쏘나타 중간급으로 포지셔닝···내달 발표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배기량 2000cc에 최대 출력 300마력에 달하는 고성능 신형 i30 가솔린 모델을 선보인다. 최대 출력 300마력은 현대차 중에서는 제네시스 쿠페 3800cc급(350마력)에서 구현된 기술이다. 현대차가 2000cc급 300마력의 출력을 내는 모델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 남양연구소는 다음달 중 2015년형 i30 출시 일정을 공개하면서 2000cc GDI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하고 7단 듀얼클러치(DCT)를 장착한 최대 출력 300마력을 내는 고성능 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할 신형 i30 고성능 버전은 기존모델과는 차별화된 모델이다. 그동안 출시된 i30은 1600cc GDI엔진(140마력), 1600cc VGT엔진(128마력), 2000cc GDI(172마력)엔진 3가지 라인업으로 판매됐다.
신형 i30가 내년 출시에 탄력을 받으면서 차량의 포지셔닝 변화도 예상된다. i30는 기존 아반떼와 함께 준중형에 포함됐다. 하지만 신형 i30가 2000cc 300마력을 발휘하면서 기존 쏘나타를 뛰어넘는 현대차 최초의 고성능 차량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대차는 신형 i30 고성능 버전 차량 개발을 위해 독일 현대모터스포츠법인과 남양연구소가 함께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규헌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이 직접 남양연구소에 방문하여 신형 i30 차량에 대한 테스트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지며 신형 i30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당초 신형 i30 고성능 버전은 1600cc로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남양연구소에서 1600cc와 2000cc 두 가지 모델을 테스트한 결과 7단 듀얼클러치 장착시 1600cc보다 2000cc가 내구성이 높아 2000cc가 최종 낙점됐다.
신형 i30는 올 하반기부터 국내 로드테스트 및 트랙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영암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국내 유명 드라이버들을 대상으로 신형 i30 고성능 버전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높은 점수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도 원래는 세단형을 염두에 뒀지만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고려한 차량개발로 방향이 선회하면서 해치백 스타일로 확정됐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 개발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신형 i30 고성능 차량 출시가 내년으로 확정되면서 자사의 스포츠 쿠페인 ‘제네시스 쿠페’ 후속모델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제네시스 쿠페 후속모델은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내년부터 고성능 차량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수입차 브랜드와 차별화된 고성능 차량으로 마니아 층 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차량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squashk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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