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한 도지원이 7년 만에 아기를 잃고 괴로워하는 엄마로 스크린에 돌아 왔다. 오랜만에 극장가에 나타난 한국형 스릴러이자 올 가을 최고의 화제작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현기증’은 도지원과 함께 김영애 송일국 김소은의 신들린 연기와 몰입도 높은 연출력으로 화제를 모으며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영화 속에서 아기를 잃은 후 분노하는 거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괴로워하는 엄마로 분해 소름 끼치는 연기를 선보인 도지원은 관객 및 영화 관계자에게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그녀는 “시나리오를 읽다가 너무 힘들어서 도중에 내려놓았지만 그 여운이 자꾸 남아 다시 시나리오를 찾아 읽은 후 출연을 결심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혀 영화의 수위가 어느 정도 인가에 궁금증을 키운다. 또한 “김영애와 같이 연기하게 돼 힘들지만 행복했던 촬영이었다. 연기할 때 상대의 연기가 중요한데 김영애의 연기를 보면서 내가 무엇을 표현해야 할 지 교감을 하게 됐다”며 함께 연기한 김영애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한 그녀는 이번 영화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여 온 배우 염정아가 이번에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비정규직 계산원으로 돌아왔다.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이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 ‘카트’에서 두 아이를 둔 주부이자 마트 계산원 ‘선희’ 역으로 분한 염정아는 평범하지만 강인한, 대한민국 보통 아줌마로 완벽 변신하기 위해 짧은 파마머리, 기미, 구부정한 자세까지 설정해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의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연가시’로 450만 이상 관객, ‘숨바꼭질’로 56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탄탄한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문정희 역시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와 ‘카트’로 충무로 흥행퀸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특히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에서 10년째 백수생활 중인 남편(김상경)을 대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슈퍼우먼 ‘지수’역을 맡은 문정희는 연기파 배우 김상경과 함께 10년차 부부로 연기하며 기존의 이미지와는 색다른 유쾌하면서도 코믹한 모습으로 변신하며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최고의 여배우들이 가을 스크린 점령에 나서는 가운데, 파격적인 주제와 도지원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현기증’은 6일 개봉 후 꾸준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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