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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 위해 방북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 위해 방북

등록 2014.11.18 09:10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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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후 5년 만에 현지 기념행사 참석···금강산 관광 재개 의지 피력할 듯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현대그룹 제공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현대그룹 제공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009년 이후 5년 만에 금강산에서 열리는 금강산 관광 개시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현대그룹은 현 회장과 조건도 현대아산 사장 등 임직원 22명이 18일 오전 10시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을 방문해 금강산 관광 개시 16주년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지난 2009년 관광 개시 11주년 행사 때 금강산을 방문한 이후 11월에는 금강산을 찾지 않았다. 올해는 지난 8월 고 정몽헌 회장의 11주기 추모행사에 이어 3개월여 만에 또 다시 금강산을 찾게 됐다.

현대그룹 임직원들은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약 20여명의 북측 간부급 인사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금강산 내 해금강호텔 등 현지 시설의 관리 상태를 확인·점검한 뒤 오후 4시께 남쪽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현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8년 11월 18일 강원 동해항을 출항해 금강산으로 향하는 현대금강호 유람선의 모습. 사진=현대아산 제공지난 1998년 11월 18일 강원 동해항을 출항해 금강산으로 향하는 현대금강호 유람선의 모습. 사진=현대아산 제공

현대그룹의 대표적인 대북사업인 금강산 관광 사업은 지난 1998년 6월 고 아산 정주영 창업주의 ‘소떼 방북’ 이후 촉발돼 그해 11월 18일 동해항에서 금강산 관광 유람선 ‘현대금강호’를 띄우는 것으로 연결됐다.

현대아산은 금강호 외에도 봉래호와 풍악호, 설봉호 등 다양한 유람선을 잇달아 띄웠고 2003년부터는 육로 관광을 시작했다. 금강산 관광 이후에는 고려의 수도인 개성을 찾는 개성 육로 관광도 시작됐다.

그러나 2008년 7월 우리 측 관광객 박왕자 씨가 인민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뒤 대북 관광 사업이 중단됐다.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현대아산의 손실은 눈에 띄게 불어났다. 지난 6년간 관광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은 8094억원, 개성 관광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은 1252억원으로 추산된다. 둘을 더하면 9347억여원으로 거의 1조원에 육박한다.

숙박·식음료·판매·위락업체와 여행사, 운송업체 등 협력업체의 매출 손실분은 3257억원에 달한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사업을 위해 토지 및 사업권을 확보하는 데 4억8669만달러를 투입했고 시설 투자에 2268억원을 들였다. 관광공사 등의 외부 투자액은 1329억원이다.

금강산 관광사업에 투입되는 인력은 2008년 7월 중단 직전 1084명에서 10월 말 현재 285명으로 73% 줄었다.

현대아산은 관광 중단 이후 6년간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했다. 올해 7월에는 일부 임직원에게 대기발령을 내는 등 구조조정을 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재개가 결정되면 2개월 내에 사업 재개가 가능하도록 내부적으로 준비 체제를 갖춰놓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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