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어피너티, ‘희망수량 경쟁입찰방식’ 되나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우리은행 소수지분 26.97% 전량 매입을 목표로 지분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우리사주조합 명의로 최대 4%의 소수지분 입찰에 나서고 남은 소수지분에 대해서는 사모펀드 2개를 통해 인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소수지분 중 예금보험공사가 1년 후 행사할 콜옵션 물량인 8.99%을 제외한 17.98%가 입찰 대상으로 우리은행이 4%를 입찰하고 나머지 13.98%에 대해서는 2개의 사모펀드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은 하나의 입찰자로 간주돼 각 구성원 지분이 10% 이하라도 컨소시엄 지분이 10% 초과시에는 소수지분 입찰의 최대입찰물량 위반에 해당되기 때문에 2개의 사모펀드를 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우리은행 소수 지분 인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희망수량 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어피너티는 교보생명의 4대 주주로 소수지분의 4%가량을 인수 할 것으로 전해졌다. 단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수용할 경우 최대 10%까지 확보할 수 있어 어피너티의 우리은행 지분 인수 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어피너티가 소수지분 입찰에 참여할 경우 가격 경쟁이 성립돼 높은 가격을 써낸 곳이 지분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은행의 소수지분 전량 매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sfmk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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