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올 초부터 프로축구·남녀 프로농구단 운영스포츠 마케팅 역량 제고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
삼성그룹은 1일 11명 규모의 2015년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김 사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에서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이 앞으로 하게 될 일은 삼성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프로 스포츠단 3개의 운영과 관리를 총괄하는 업무다. 그동안 제일기획 내에서 이 업무는 임대기 사장이 총괄해왔다.
현재 제일기획은 K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과 남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 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 블루밍스를 운영하고 있다.
수원 축구단은 올 4월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운영권이 넘어왔고 각각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 운영권을 갖고 있었던 삼성 남녀 농구단은 올해 8월 제일기획으로 운영권이 이관됐다.
삼성의 스포츠단 중 가장 규모가 큰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단은 선대 회장인 고 호암 이병철 창업주의 유지에 따라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삼성전기,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이 지분을 나눠서 운영하고 있다.
남자 프로배구단 블루팡스(삼성화재), 배드민턴(삼성전기), 테니스(삼성증권), 태권도(에스원), 럭비(삼성중공업), 육상·프로게임(삼성전자), 레슬링·탁구(삼성생명) 등 나머지 스포츠단은 제일기획이 아닌 각 계열사가 운영권을 갖고 있다.
이들 스포츠단을 안내하는 ‘삼성스포츠단’ 이름의 통합 홈페이지는 존재하지만 별도 법인은 아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김 사장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현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김 사장은 장인 이 회장에 이어 IOC 위원 선임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올해 초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단장까지 맡는 등 스포츠계 안팎에서 입지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때문에 재계 안팎에서는 내부에서의 스포츠 마케팅 역량을 더 키워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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