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평생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덕수’, ‘괜찮다’ 웃어 보이고 ‘다행이다’ 눈물 훔치며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얘기를 그린다.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국민 아버지 ‘덕수’(황정민 분)의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죽마고우 ‘달구’ 역을 맡은 배우 오달수가 ‘국제시장’을 통해 ‘1억 관객 돌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990년 극단 ‘연희단 패거리’에 입단해 연기생활을 시작한 배우 오달수는 2002년 ‘해적 디스코왕 되다’로 영화계에 데뷔한 이후 올해 ‘국제시장’까지 총 39개 작품에 출연하며 누적 관객 수 9360만 명을 동원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흥행배우로 등극했다. 2012년 개봉해 1298만 관객을 동원한 ‘도둑들’에서 소심한 총잡이 도둑 ‘앤드류’ 역으로 개성 넘치는 코믹 연기로 특유의 유쾌함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며 1000만 배우에 등극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7번방의 선물’ 방장 ‘소양호’, ‘변호인’의 사무장 ‘동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한 해에 두 편의 1000만 영화에 이름을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편 실제 영화에 출연하지 않아 관객 수 동원기록에는 포함되진 않지만, 2006년 당시 역대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던 ‘괴물’의 섬뜩한 ‘괴물’ 목소리로 긴장감 넘치는 극의 분위기를 살려내며 흥행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 잡았다.
‘국제시장’에서 어린 시절 부산으로 피란 온 ‘덕수’와 평생을 함께하는 친구 ‘달구’역을 맡은 오달수는 이역만리 서독에 파독광부로, 전쟁이 한창이던 베트남에는 수송 노동자로 동분서주하며 황정민과 환상의 콤비 호흡을 펼쳤다. 연출을 맡은 윤제균 감독은 “‘달구’란 배역의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 시나리오 단계부터 오달수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말할 정도로 오달수를 캐스팅하기 위해 공을 들였고, 오달수는 이에 화답하듯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지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오달수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을 때부터 큰 감동을 받았다”며 ‘국제시장’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며 “이 작품에서 ‘달구’ 역을 연기할 수 있게 해준 윤제균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로 진심 어린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국제시장’이 시대를 관통하며 굳세게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공감 가게 그려낸 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과 대한민국 현대사를 생생하게 재현한 풍성한 볼거리, 웃음과 감동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스토리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000만 영화의 얼굴’이라 불리는 흥행보증수표 오달수가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1억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국제시장’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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