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제1위원장 “김정일 3주기 조화 전달에 감사···평양 오면 환대하겠다” 언급
이번 방북은 김양건 부장이 지난 16일 현대그룹 측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주기 기일을 맞아 추모화환을 북으로 보낸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현 회장을 개성공단으로 초대했고 정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이뤄졌다.
현 회장은 지난 11월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개시 16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금강산을 방문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북한을 찾게 됐다.
현 회장은 24일 오전 11시 10분께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육로로 방북길에 올랐다. 현 회장의 방북길에는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7명이 함께 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 여사 측 관계자들도 방북길에 올랐다. 이날 방북에는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을 비롯한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6명이 현 회장 일행과 함께 방북했다. 반면 정부로부터 방북 승인을 받지 못한 박지원 의원은 결국 방북하지 못했다.
현 회장은 오후 2시께 개성공단 내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개성공업지구 사무소에서 김양건 부장 일행을 만났으며 오후 4시 40분께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남쪽으로 돌아왔다.
현 회장은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전한 귀환 인사에서 “개성공단에서 김양건 부장을 비롯해 맹경일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강용철 실장 등을 만났다”면서 “김 부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8일 작성한 친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에 현대가 정성껏 준비한 조화와 조의문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현대의 사업에 언제나 성과가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 현 회장 일행이 평양을 방문하면 반갑게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김양건 부장과 새해 인사를 미리 하면서 새해에는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교류에서 좋은 결실을 맺자는 의견을 공유했다”며 “새해에는 남북관계가 한껏 개선되고 남북경협사업 또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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