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연하장에서 “새벽은 눈 뜬 자만이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지치고 힘든 밤이 지나면 새벽이 다시 찾아오듯 현대그룹에도 새벽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새벽을 위해 현대그룹은 항상 깨어있겠다”며 새해 경영 각오를 밝혔다.
올 초 현 회장은 올해를 ‘제2신경영’의 원년으로 정하고 단기 생존 역량 강화와 중장기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해로 지내자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현 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자산 매각, 조직 효율화 등으로 자구노력을 펼치고 사업 전반의 과정들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며 대대적인 경영 혁신을 주문했다.
이후 현대그룹은 현 회장의 각오대로 지난해 말 발표한 자구계획의 대부분을 달성했다. 내년 초 예정된 현대증권의 매각까지 순조롭게 완료될 경우 현대그룹은 2년이 채 안 된 짧은 기간에 3조3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조달해 자구계획을 모두 완수하게 된다.
한편 현 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연하장에서 창업주인 고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과 선대 회장인 고 정몽헌 회장의 정신을 잇자는 뜻을 강조했다.
현 회장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해내는 법이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일을 성취할 수 없다”고 언급했던 생전 아산의 말을 인용하며 “다가올 을미년에는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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