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부행장 이상 그룹 임원진 인사에 이어 지역본부장급 인사가 이어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출신간 탕평인사와 KB금융 사징직 부활에 따른 윤 회장 친정체제 구축 등이 이번 인사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KB금융 한 관계자는 29일 “오늘 오후 임원진 인사에 이어 내일 지역본부장급 인사가 예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윤 회장이 취임 직후 국민·주택 은행 출신간 갈등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탕평인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리딩뱅크 탈환을 목표로 삼은 윤 회장은 KB금융사태 이후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은 상황이다. 때문에 부행장급 인사에 있어 은행출신별 균형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윤 회장과 윤웅원 KB금융 부사장, 오현철·민영헌 국민은행 부행장 등은 주택은행 출신이다. 국민은행 출신으로는 박지우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을 비롯, 백인기·이홍·홍완기 부행장 등이다.
이들 은행 출신의 ‘비율’이 이번 인사에도 맞춰질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윤 회장이 지주사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면서 지난해 6월 폐지된 지주사 사장 자리가 부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 자리에 윤 회장의 최측근이 앉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금융의 한 인사는 “사장직이 이번에 부활할지 아니면 다음번 인사때 부활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며 “만약 부활한다면 윤 회장의 경영을 적극 지원할 측근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인위적인 탕평 인사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직무와 역량을 중심으로 인사를 한 뒤 복수의 후보군인 경우 부분적으로 탕평인사를 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계열간 균형을 맞춘다고 경험 없는 상관이 오면 그만큼 피곤한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윤 회장 취임 후 첫 인사인 만큼 조직의 갈등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여 은행 출신간 균형인사가 될 공산이 크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 내분 사태의 원인은 대부분 첫 인사 때 출신별 화합이 아닌 갈등을 키운 측면이 많았다”며 “이후 인사권을 둘러싸고 내분이 어어진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
뉴스웨이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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