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56.5%↓··· 세전순익·당기순익 적자 지속
지난해 3분기부터 영업익으로 이자비용 不감당
국내 대형건설사 수익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업체조차 (세전)순이익이 적자 상태로 나타났다.
30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3분기 상장건설사(상장사 94개사, 기타법인 30개사) 경영분석 결과, 수익성(비용성), 성장성지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56.5%가 줄어 겨우 적자를 면했으나 세전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1.3%p 줄어든 1.0%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영업이익률 3.3%(한국은행 발표 상장기업 경영분석 기준)에는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조사기업 124개사의 43.5%에 달하는 54개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건협은 건설업체 수익성 악화요인이 전체 건설업계 수익구조에 근본적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와 공공공사 실적공사비제도, 최저가낙찰제 시행 등 건설환경이 건설공사 수익성 하락에 중요 요인으로 지적했다.
또 이자보상비율은 37.5%를 기록해 건설업이 지난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0% 줄어 4조2,515억원으로 개선했으나, 영업이익이 56.5% 줄어(1조5950억원) 이자보상비율이 감소했다. 이런 흐름은 지난 2009년부터 이어졌다.
건설매출액은 3.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가 3.4%, 해외가 2.9% 각각 늘어났다. 기업규모별 매출 비중은 상위 10위권 내 업체가 60.3%를 차지, 대기업 편중 경향이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비율은 119.9%(전년동일), 부채비율은 175.8%(5.8%p↑), 자기자본비율이 36.1%(1.1%P↓)로 각각 조사돼 안정성지표도 악화했다. 다만 차입금의존도는 27.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p 줄었다.
협회는 “그동안 건설업계 문제로 지적된 공사물량 부족과 열악한 수익구조가 수익성 악화를 불러왔다”며 “실적공사비 제도, 공기연장에 따른 간접공사비 미지급 관행 등이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kj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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