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전주 KCC)은 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9일 SK전에서 종아리 근육파열 부상을 당한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코트에 돌아왔다.
허재 감독은 하승진의 몸상태를 배려해 3쿼터까지 6분 정도만 뛰게 했다. 대신 4쿼터 시작과 함께 하승진을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하승진은 53-53에서 윌커스의 고공패스를 받아 동점 균형을 깨는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런데 잠시후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하승진이 공격을 실패하고 백코트하는 과정에서 삼성 리오 라이온스의 팔꿈치에 얼굴을 가격 당하는 일이 벌어진 것. 하승진은 그대로 얼굴을 감싸쥐고 앞으로 쓰러졌다. 코에서 출혈이 심하게 일어났다.
하승진이 한참동안 쓰러져있다 간신히 일어나 경기장을 빠져나가는데 더 큰 사건이 일어났다. 한 여성관중이 “열심히 뛰지도 않았는데 엄살부린다”고 비아냥대자 이에 격분한 것.
관중에게 다가가려고 하는 하승진을 경기관계자들이 간신히 말려 라커룸으로 데려갔다. 라커룸에서는 분을 참지 못하고 눈물까지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성관중은 당황한 기색을 보인 뒤 삼성 구단 관계자와 함께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욕설은 하진 않았다. (하승진)선수에게 들릴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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