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靑 문건 유출사건, 실체 없는 유령 찾기”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한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새누리당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한편 야당의 특검 공세를 일축하고 나섰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5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검찰은 박관천 경정이 작성하고 세계일보가 보도한 문건 내용에 대해 허위라고 결론지었다”며 “정윤회 비선실세 의혹과 박지만 회장 미행설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속칭 찌라시의 폐해가 심각함을 두 가지 측면에서 여실히 드러낸 사례”라며 “풍설들이 정보로 포장돼 국정운영 최고기관의 문건으로 탈바꿈했고 그 문건이 언론에 유출·보도돼 개인의 명예가 훼손되고 사회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문건 유출 사건은 ‘조응천 주연-박관천 조연’의 ‘허위 자작극’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실체 없는 유령에 휘둘려 국정 혼란이 야기된 데 대해 분노를 넘어 허탈감마저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특검을 요구하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박 대변인은 “제1야당의 진상조사단이 한 달 넘도록 단 한 건의 의혹조차도 사실로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며 “특검 주장은 실체 없는 의혹 만들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습관성 구태공세”라고 힐난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