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티·ECB 양적완화 조짐···유로화 약세국제 유가 추락 지속···달러 강세 유지
유로화 약세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티) 우려와 드라기 유럽은행(ECB) 총재의 양적완화 발언과 맞물리면서 1.20달러(5일 현지시간) 밑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1.15달러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그렉시트에 대한 우려와 독일 소비자물가 부진 등은 유로화 약세와 달러 강세를 도왔다. 또 그렉시트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엔화도 강세를 보였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1월2일 ECB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채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언급했다.
여기에 저점이 보이지 않는 국제유가 하락은 배럴당 4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50달러를 회복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에서 올해 하반기에 2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의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OPEC의 감산 결정 등 원유 가격을 상승세로 돌려놓을 결정적인 계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공급 과잉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처럼 유로 약세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안전자산선호 가 커지면서 엔화도 강세를 띄고 있다. 원화는 엔화와 동조화 현상으로 동반 강세다. 5일 엔달러는 118엔선으로 떨어지며 엔화 강세에 대한 지지력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원화가 엔과 동조화되면서 원화가 안전자산이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원화 평가절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경제는 미국 경제 개선, 주요국 경제 침체로 양분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다시 한 번 ‘수퍼 달러’에 대한 논의도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황. 국제 유가의 하락과 유로국의 장기 침체 가능성 등이 달러 강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투자금이 몰려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불안과 상대적으로 견실한 국가였던 유럽국의 경기 침체 등으로 미국에 투자가 더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상반기 미국 금리 인상까지 맞물릴 경우 국내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줄어드는 등 자본유출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국가 통화정책 방향이 엇갈리는 가운데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sfmk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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