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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유가·디플레·그렉시트’ 우려에 흔들

한국 경제 ‘유가·디플레·그렉시트’ 우려에 흔들

등록 2015.01.07 11:11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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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날개없는 추락··· 디플레 확산 공포그리스 유로존 탈퇴설에 국내외 금융시장 요동

한국 경제가 국제유가 급락, 디플레이션 가능성 확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현실화 등으로 인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웃을수만 없는 유가 하락=현재 국제유가는 하락세가 가속화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50달러가 붕괴됐다.

6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 배럴당 50.98달러에서 2.90달러 하락해 48.08달러에 거래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2.11달러 내려 47.9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만 51.01달러로 50달러대를 간신히 지탱하고 있다.

유가 하락이 원유 전량을 수입하는 한국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10% 하락시 국내총생산과 국내총소득이 각각 0.27%, 0.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가 하락이 긍정적인 요인만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유가 하락에 따른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등 주요산유국의 경제위기와 신흥국으로의 전이 가능성 등 부정적 흐름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산유국의 금융위기가 미국 금리인상 등과 맞물릴 경우 신흥국으로부터 자본의 급격한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주요수출국의 경기악화와 원화가치 절상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고조될 경우 투자자본의 국내 투자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높다.

금융시장의 바로미터인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고 있는 것은 이를 방증한다.

지난해 7월 2100선에 육박했던 코스피 지수가 유가하락 등과 맞물리면서 1880선대까지 밀렸으며 추가 하락하고 있다. 현재 증권가는 1700선 후반까지 코스피 지수가 밀려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팽배한 상황이다.

유가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가 끊이지 않는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서는 보고서에서 “최근 유가 하락이 공급과잉과 함께 수요부진에도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중 평균 60달러대 초반의 저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고려할 때 긍정적 효과를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즉 악재와 호재가 혼재하는 유가하락을 마냥 반길 수만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렉시트((Grexit) 유로존 붕괴 시나리오 확산=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총선에서 집권이 예상되는 시리지당이 유로존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며 유로존 탈퇴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유로존 붕괴’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확산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리스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될 지 여부에 대해서 낮게 보고 있다.

임노중 팀장은 “그리스가 유럽연합을 탈퇴하면 국가 부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그리스가 탈퇴하더라도 유로존과 글로벌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과 달리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해서 얻을 수 있는 통화가치 절하 등의 이득이 크지 않다”면서 “탈퇴가 현실화되도 지난 유로존 재정위기 때보다 유동성 공급에 대한 안전판은 마련해뒀기 때문에 큰 위기는 닥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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