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는 청와대의 자료 제출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소속인 진성준 의원은 “유인물로 배포된 주요 현황을 보니 청와대 일반 업무현황에 불과했다”며 “청와대 문건유출과 관련해 보고된 것 역시 후속조치에 대해서만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현안질의를 위해서 청와대와 국민문건사태 관련한 내부문건, 검찰이 요구해서 제출한 자료 포함해 23건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단 한 건도 오지 않았다”며 “공식적인 해명도 없을 수가 있나”라고 힐난했다.
박완주 새정치연합 의원은 “2월 임시국회에서 보고할 때 가져와도 될 자료들만 잔뜩 가져왔다”며 “자료 제출 좀 제대로 해 달라”고 추궁했다.
이날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인사 관련 서류는 개인 사생활과 정보, 명예 등 관련이 깊다”며 “대외적인 공개를 하기 어려우니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박남춘 의원은 “개인 사생활을 원하는 게 아니다”라며 “인사 과정에서 누가 참석해 어떤 보고를 하고 어떻게 논의돼 대통령 재가를 받아 이뤄지는지 궁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도 김 실장은 “취지는 이해하지만 인사는 공정성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누가 모여서 하는지 알게되면 인사 공정성이 문제가 된다”고 반박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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