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하고 행복한 결말인듯 하지만 이 뻔하디 뻔한 결말은 극 내내 이어져 오던 지루한 스토리를 잇는 평범한 마지막회라는 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11일 마지막회를 통해 대장정의 막을 내린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는 한예슬의 브라운관 컴백 작품으로도 관심을 모았지만 신파 스토리에 뻔한 전개로 기대만큼 시선을 이끌지 못한 가운데 성적마저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 사라(한예슬 분)는 태희(주상욱 분)에게 프러포즈했다. 사라는 편지를 통해 '스타티스라는 꽃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래요. 결혼반지하고 웨딩드레스 아직 갖고 계신 걸 봤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라는 '전 한 번 실패했고, 선생님께 헤어지잔 말을 했던 적도 있어서 더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도 이 말은 꼭 물어보고 싶어요. 우리 결혼할까요'라고 고백했다.
이때 사라는 한태희 옆으로 다가왔고, "이번에는 제가 프러포즈 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한태희는 "그럼 이젠 내가 대답할 차례인가. 내 대답은 예스야. 우리 결혼하자"라며 청혼을 받아들였다.
애초 '미녀의 탄생'은 뚱뚱하고 평범했던 아줌마 사금란이 태희이 도움으로 초절정 미녀 사라로 다시태어나 자신을 배신한 남편 강준(정겨운 분)과 교채연(왕지혜 분)에게 복수하는 스토리로 눈길을 모았다.
극 초반에는 미녀가 된 사라의 좌충우돌 미녀 탄생기부터 태희와의 코믹한 케미 그리고 강준-교채연을 향한 복수의 날을 세우며 흥미를 이끌었다.
하지만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사라와 태희의 러브라인만이 극의 중심으로 내세워 지면서 복수의 대상인 강준과 교채연 캐릭터가 그 힘을 잃었고, 또 다른 악역 한민혁(한상진 분)의 존재 역시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하고 예상 가능한 악행으로 평범하고 진부한 이야기로 전락했다.
3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 3년전 논란을 일으킨 이야기까지 코믹하게 만들어 화제를 모았던 한예슬은 로코의 여왕답게 빼어난 미모와 푼수끼 넘치는 아줌마 연기를 선보였지만 부실한 스토리를 이끌어 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 로코킹으로 새롭게 급부상한 주상욱 역시 천역덕스럽지만 진지한 한태희역을 맡아 한예슬과 코믹 케미를 발산했지만 SBS 주말극 부활을 이끌지 못했다. 결국 '미녀의 탄생'은 평균 시청률 6%에 머물며 아쉽게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한편 ‘미녀의 탄생’은 남편의 불륜으로 배신감을 느낀 여성이 전신 성형수술로 미녀로 재탄생한 후 사랑과 성공을 거머쥐는 이야기를 담았다. 후속으로는 ‘내 마음 반짝반짝’이 오는 17일 첫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 대표 서민 음식으로 상징되는 ‘치킨’으로 얽히고설킨 두 집안 가족들의 성공과 성장을 담는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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