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조원 투자···삼성전자, 전체 규모의 80% 수준 차지일부 계열사 매각 따라 실질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커질 듯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14일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들의 투자 계획을 집계하지는 않지만 비공식적으로 추산해본다면 올해도 지난해 집행했던 규모(50조원 안팎) 수준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연간 50조원 투자 계획은 지난해 초 언급된 사실이다. 지난해 1월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렸던 30대 기업 기획총괄 사장단 간담회에 참석했던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겸 사장이 “50조원 수준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증거다.
올해도 삼성그룹의 투자 규모에서 절대적 수준을 차지하는 것은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될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24조원)보다 소폭 늘어난 약 25조원의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기업설명회(컨퍼런스 콜)에서 반도체 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에 각각 14조4000억원과 5조원을 투자하는 등 시설 부문 투자에 총 24조원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약 15조원 안팎 집행된 것으로 알려진 연구개발(R&D) 부문 투자액을 더할 경우 한 삼성전자 총 투자액 약 40조원으로 그룹 전체 투자액의 약 80%를 차지하게 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그룹 경영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자 관련 계열사의 투자 규모가 크게 늘지 않으면 그룹 전체의 투자 규모도 늘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그룹이 올해 중으로 화학과 방산 계열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넘기기로 한 만큼 이들 계열사를 뺀 실질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달라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 계획을 밝힘에 따라 고용 규모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 2013년 2만6000여명의 인재를 새로 뽑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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