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임 부원장보에 양현근·권순찬 등 6명 내정

금융감독원이 부원장보 승진 후보자 6명을 확정짓고 선임절차에 들어갔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진 원장은 부원장보 승진 후보자 양현근 기획조정국장, 권순찬 기획검사국장, 이상구 총무국장, 김영기 감독총괄국장, 조두영 특별조사국장, 박희춘 회계감독1국장 등 6명에게 내정 사실을 통보하고 이날부터 신임 임원 선임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도록 지시했다.

이번 인사로 인해 금감원 부원장보 9명 중 김수일 부원장보, 이은태 부원장보, 오순명 소비자보호처장 등 3명은 유임됐다.

금감원은 이번 진웅섭 금감원장의 인사에 대해 지연, 학연, 스펙(학력 등 경력) 등을 배제하고 오직 업무능력과 조직 내·외부 평판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한 고위관계자는 “진 원장의 인사 스타일은 지역이나 학력, 인맥 등을 모두 배제하고 철저히 능력을 보고 선출한다”며 “조직에 누구나 실력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혁신 분위기를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근 후보는 1959년생으로 광주상고를 졸업, 1978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권순찬 후보는 1959년생으로 경북 김천고, 성균관대를 나와 1984년 한은에 들어갔다.

이상구 후보는 1962년생으로 충남 서산 서령고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후 경력직으로 2000년 한은으로 옮겨갔다. 김영기 후보는 1963년생으로 경북 안동상고를 졸업하고 1981년 한은에 입행했다.

박희춘 후보는 1961년생으로 대전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2006년 경력으로 들어왔다. 조두영 후보는 서울 배무고와 연세대 졸업, 검찰(사시 27회) 출신이다.

이번 신임 부원장보 후보자들에 대한 공식 임명은 청와대 검증 절차가 끝나는 내달 초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희채 기자 sfm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