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조 전 사장은 모뉴엘의 여신한도를 늘려달라는 청탁과 함께 모뉴엘 박홍석 대표에게 914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사장은 재직 당시인 2012년부터 박 대표에게서 명절 선물을 받는 등 친분을 유지했다. 박 대표는 2013년 5월 조 전 사장에게 1000만원짜리 기프트카드를 주면서 금품로비를 시작했다.
박 대표는 거래처 계좌 등을 동원해 조 전 사장에게 2880만원을 송금했다. 지난해 4월에는 경기 안양시에 있는 모뉴엘 사무실에서 현금 3000만원을 건네기도 했다.
이와 함께 모뉴엘은 무보 간부들에게 뇌물을 건네며 공사 정책까지 움직이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표는 2013년 중소·중견기업 육성사업인 '글로벌 성장사다리 프로그램' 운영업무를 맡은 황모 당시 영업총괄부장, 황모 법무실장에게 각각 1894만원과 801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
두 황 씨는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검찰은 이들과 박 대표를 연결해주고 모뉴엘 사태 직전 미국으로 도피한 정모 전 영업총괄부장을 강제송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박 대표를 사기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모뉴엘의 금품로비·사기대출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sfmk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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