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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2%대 ‘추락’···가계부채 1000兆 가중 우려

주택담보대출 금리 2%대 ‘추락’···가계부채 1000兆 가중 우려

등록 2015.01.18 08:30

수정 2015.01.18 08:50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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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고정금리대출 금리 2.92%우리은행, 고정금리대출 금리 2.9%, 변동금리대출 2.9% 각각 하락
전문가 “가계부채 부담에 소비심리 위축 심화될 것”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2%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들은 은행권에서 저렴한 대출금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마지노선인 3%가 무너지면서 1000조대에 육박하는 가계부채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3년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외환은행의 고정금리대출 최저금리는 지난 6일까지 연 3%를 넘었지만 7일 2.98%로 떨어진 연일 하락세를 타고 있다. 급기야 지난 15일에는 2.85%까지 떨어졌다. 최고 금리도 연 3.15%에 불과하다.

또 5년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고정금리대출의 최저금리 또한 3%선이 무너져 2.98%로 떨어졌다.

하나은행의 고정금리대출 금리도 지난 10일 3%선이 무너져 2.97%를 기록해 15일에는 2.92%까지 내려갔다.

우리은행 역시 고정금리대출 금리 2.9%, 변동금리대출 2.9%까지 주저않았다.

금융권에서는 이처럼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2%대 후반까지 하락한 것은 시장 금리의 지속적인 하락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에대해 은행권에서는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대출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하락세가 가속화 되자 전문가들은 1000조원을 웃도는 가계부채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늘어난 가계 빚은 37조원으로 집계 됏다. 역대 최고 증가폭을 기록한 셈이다.

특히 최근 석달 동안 늘어난 가계대출이 무려 20조원을 넘어 가계대출 급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대출금리가 더 떨어진다면 가계부채도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문제는 향후 금리가 올라가면 늘어난 가계부채가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돌아와 경기침체의 가장 큰 원인인 소비 위축을 더 심화시킨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시장에서 전망하는 대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면 대출금리는 더 떨어져 대출수요가 늘어난다”며 “이 경우 거시적인 위험을 촉발할 가능성 또한 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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