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 작가 특유의 필력과 이명우 감독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영상미에 명품배우들의 혼을 담은 열연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김효언)에서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 빛나는 조역 4인방이 화제다.
먼저 정국현 차장검사를 맡고 있는 김응수는 검찰총장 이태준(조재현 분)을 견제하기 위해 검찰의 관례를 깨고 한 기수 아래인 총장 밑에서 차장검사를 맡아 맑고 깨끗한 검찰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직을 걸고 하경(김아중 분)을 돕고 있는 소신파 캐릭터이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왔던 김응수는 ‘펀치’에서도 검찰총장과 자신이 모셨던 윤지숙(최명길 분) 법무부장관에 맞서 강직한 검찰의 자존심을 세우며 하경의 든든한 후원군을 자처, 후반부로 갈수록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두 주인공 정환(김래원 분)과 하경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분한 온주완은 검찰 내에서 하늘을 우러러 한 치의 부끄럼 없는 유일한 검사라고 인정받는 이호성 역을 맡아 기존 이미지와는 또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선보이고 있다.
현재는 윤지숙장관의 아들 병역비리를 숨기기 위해 정환을 이용해 모든 죄를 덮으려 했다는 충격적 사실이 밝혀지며 트레이드마크였던 덥수룩한 수염을 깎고 올백 헤어스타일의 깔끔한 외모로 변신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극시키고 있다.
또한 공안검사 출신으로 악명이 높았던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조강재 역을 맡은 박혁권은 검찰총장 이태준의 충직한 오른팔로 악의 극치를 리얼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강재가 태준을 배신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극을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펀치’에서 유일한 휴식처로 꼽히는 인간미 풀풀나는 검찰 수사관 오동춘 역을 맡은 이한위는 직속 상관인 하경에게 툴툴거리지만 시키는 일은 척척 처리하는 베테랑 수사관 캐릭터를 특유의 코믹한 캐릭터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가득한 극에 유일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오늘(20일) 방송될 SBS ‘펀치’ 11회에서는 강재가 정환에게 무릎 꿇고 애원하는 모습과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태준의 또 다른 음모가 예고돼 긴장감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mkho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