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말부터 약세를 보였던 코스닥이 올해 들어서만 7% 넘게 상승하며 중소형주펀드의 수익률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인베스트먼트의 우프라이스목표전환펀드는 올 들어 이날까지 8.6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회사에서 판매되는 현대이베스트먼트우프라이스펀드 역시 7%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또 IBK중소형주코리아펀드, KTB리틀빅스타펀드, LS 코스닥 밸류 펀드 등도 연초 이후 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중소형펀드의 강세를 두드러진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3%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높은 기대를 모았던 그룹주펀드보다도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초 이후 삼성그룹주펀드는 -2.38%로 수익률이 뒷 걸음질쳤고 기타그룹주펀드의 경우에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0.18%에 그쳤다.
이 같은 중소형주 펀드의 강세는 코스닥시장의 상승에 따른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7%의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 코스닥지수는 585포인트까지 오르며 전날에 이어 약 1년 8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형주의 강세가 이어지자 중소형주펀드에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는 모양세다.
연초 이후 액티브주식펀드 가운데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배당과 중소형 두 가지뿐이다. 최근 6개월 동안에는 4479억원이 들어왔다.
하지만 코스닥지수가 고공행진하면서 지수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지금 투자하기엔 지수가 너무 높다는 의견과 함께 보유 펀드를 환매해야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팽팽하다. 먼저 코스닥지수가 기술적인 고점에 다달았다는 의견이다.
삼성증권 김도현 연구원은 “코스닥지수의 큰 상승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김도현 연구원은 “연간수익률 기준 코스피시장 대비 코스닥시장의 초과수익률이 지난 2013년 5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당시에도 각종 테마주가 나타나며 코스닥시장이 큰 활황세를 보였으나 결국 코스피시장과 동반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증시에 불확실성을 높인 재료들이 사라지면서 분위기가 대형주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설명도 나오고 있다.
반면 대형주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중소형주펀드의 투자가 유효하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성장성에 대한 확신으로 대형주 실적에 대한 기대가 생기기 전까지는 중소형주 펀드 투자는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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