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모른 채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운 허삼관
“제가 무슨 종달새의 왕입니까?”
아무 것도 모른 채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운 허삼관을 마을 사람 모두 종달새라 부르는 가운데, 자신의 아들이 허삼관의 첫째 아들 일락이에게 사정없이 맞고 오자 허삼관에게 치료비를 요구하는 이웃사촌 심씨. 그러자 허삼관은 “제가 무슨 종달새의 왕입니까?”라며 자신은 일락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설명해 당황하게 만든다. 더불어 자신은 치료비를 줄 이유가 없다며 차근차근 이유를 설명하는 허삼관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속 좁은 모습이 관객들의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속 좁고 뒤끝 작렬하는 예측불허 남다른 아버지 허삼관
“우리 둘만 있을 때는 아저씨라고 불러!”
첫째 아들 일락이만 보면 자신이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웠다는 생각에 울화통이 터지는 허삼관. 계속 자신을 쫓아다니는 일락이를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허삼관은 아내 허옥란이 없을 때 “우리 둘만 있을 때는 아저씨라 불러”라며 단호하게 말한다. 전형적인 아버지와 다른 뒤끝 작렬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예측불허 아버지 허삼관의 특별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철없는 아버지와 달리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어른스러운 일락이의 모습이 대비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아버지를 향한 일락이의 한결같은 사랑과 허삼관의 솔직한 마음
일락 “제가 아버지 아들이었으면 저도 같이 만두 먹으러 가는 거였죠?”
허삼관 “네가 친아들이었으면, 아마 너를 제일 예뻐했을거다”
가족들에게 만두를 먹으러 가자고 말하는 허삼관은 일락이만 쏙 빼놓은 채 이락과 삼락만 챙긴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일락은 아버지 허삼관에게 “제가 아버지 아들이었으면 저도 같이 만두 먹으러 가는 거였죠?”라고 묻는다. 이에 허삼관은 “네가 친아들이었으면, 아마 너를 제일 예뻐했을거다”라고 답하고, 그 말을 들은 일락은 그제서야 활짝 웃는다. 아버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속 깊은 아들 일락은 가족 외식에서 제외되자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지만, 이내 허삼관의 말 한 마디에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또한 그런 일락이에게 자신의 솔직한 진심을 드러내는 허삼관의 모습 또한 진한 여운을 남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독보적인 코믹 가족드라마의 재탄생 ‘허삼관’은 전무후무 대한민국 최고의 캐릭터 허삼관이 전하는 눈물과 웃음, 감동 스토리는 물론 하정우-하지원을 필두로 한 최고 배우들의 앙상블이 더해져 흥행세를 이어갈 것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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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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