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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김종국·김정남·마이키, 반갑다 터보

[TV들여다보기]‘힐링캠프’ 김종국·김정남·마이키, 반갑다 터보

등록 2015.01.27 09:44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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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키, 김종국, 김정남 / 사진 = SBS '힐링캠프'  마이키, 김종국, 김정남 / 사진 = SBS '힐링캠프'


그룹 터보의 김종국과 김정남, 마이키가 90년대 팬들의 부름에 응답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가수 김종국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김종국은 터보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당시를 회상하며 김종국은 그간 터보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밝혔다. 90년대 추억에 젖어들 무렵 전 멤버 김정남이 깜짝 등장했다.

힘찬 터보의 음악과 함께 등장한 김정남은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로 자리했다. 이들은 터보 활동 당시를 함께 돌아봤다.

김정남은 김종국과 터보로 데뷔해 약 2년 간 활동했지만 탈퇴 후 10년 동안 나이트 클럽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 않자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했다.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나’는 생각이 들면서 우울증이 찾아왔고 게임에 빠졌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홀로 보내던 김정남에게 MBC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는 인생을 바꿔놓은 또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이와 관련해 김종국은 “원래 일이 많아서 ‘무한도전’ 녹화에 참여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김정남을 생각해 스케줄을 취소하고 함께 터보로 무대에 오르고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원래 마이키와 출연하기로 이야기 되어 있었던 거였는데 김정남이 생각났다. 오랫동안 형한테 해준 게 없어서 이번에 형과 함께 출연한다면 형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거 같았다. 또 나에게도 터보 무대에 오르며 한 구석을 채워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랐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김종국, 김정남 / 사진 = SBS '힐링캠프' 김종국, 김정남 / 사진 = SBS '힐링캠프'


이 말을 들은 김정남은 울컥한 듯 아무런 표정을 짓지 않고 김종국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김정남은 본인의 휴대전화를 꺼내 김종국과 나눈 문자를 공개했다. 이에 머쓱해진 김종국은 “형 요즘 문자 공개로 기사에 많이 언급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정남은 김종국의 격려 문자를 연이어 공개했다. 김종국은 메시지를 통해 ‘곧 기회가 올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형을 격려했다.

이어 김종국은 깅정남의 탈퇴 후 함께 터보로 활동한 마이키를 언급했다. 김종국은 마이키와 전화 연결을 시도했고, 통화에서 마이키는 “미국에 있다. 현재 LA에서 보험설계사로 활동 중이다”고 근황을 전했다. 앞서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키는 터보 해체 후 찾아온 우울증으로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힘든 시간을 보낸 마이키는 “하지만 난 항상 준비하고 있다. 가방까지 싸놨다”며 복귀 의지를 불태워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종국은 “조만간 좋은 일이 있을거야”라고 말했고, 녹화 후 이어진 지난 25일 SBS ‘인기가요’ 800회 특집 방송에서 이들은 터보 이름으로 무대에 올랐다.

또 ‘인기가요’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마이키와 김종국은 이른 아침 ‘인기가요’를 위해 SBS를 찾았다. 이른 아침 수척해진 얼굴로 등장한 마이키는 김종국에게 “어젯밤 한 숨도 못잤다”며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마이키는 “마이크를 잡고 있는 손이 떨린다”고 걱정했고, 이에 김종국은 “온 몸을 같이 떨어라. 그럼 티가 안난다”고 너스레를 떨며 동생 마이키를 걱정했다.

김종국, 마이키 / 사진=SBS '힐링캠프'김종국, 마이키 / 사진=SBS '힐링캠프'



김종국은 ‘한 남자’ ‘사랑스러워’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고 솔로 가수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호랑이, 에이스, 스파르타 등의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등 세계에서 ‘런닝맨’의 인기에 힘입어 활동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김종국과 마이키, 김정남이 함께 방송에 등장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터보 이후 김정남과 마이키 모두 다소 넉넉지 못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이미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하지만 김종국은 또 다른 롤을 형성했고 이들과의 재회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김종국은 ‘토토가’를 기점으로 함께 음악방송 무대에 오르고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터보 멤버들을 챙기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터보의 재결합은 가능할까? 김종국은 “추억일 때 아름다운 것”이라는 말로 선을 그었다. 또 “추억이 희화화 될 까 두려웠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김종국의 우려처럼 일각에서는 과도한 ‘토토가’ 쏠림 현상을 견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토토가’에 대한 피로도가 없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90년대 스타들과의 추억과 음악을 공유하는 것이 또 하나의 트랜드처럼 자리 잡은 모습이다.

김정남과 마이키는 방송 다음날인 27일 오전에도 포털검색어 1위에 오르내리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처럼 90년대 스타와 팬들이 당시의 추억을 함께 누리는 것도 또 하나의 문화가 아닐까? 그 시절 터보와 함께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이 있어서 반갑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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