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복지수준·재원조달 방법, 기업·국민 의견 수렴”

국내 경기회복 모멘텀 미약···세계 경제 하방 위험 존재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복지수준 및 재원조달 방법에 관한 논의를 비롯해 기업과 국민의 의견에도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 같이 말했다.

현재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경기회복 모멘텀이 미약하다”면서 “그동안 적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경제 회복 불씨를 살렸지만 지난해 4분기 부진 등으로 회복 모멘텀이 미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대외 여건에 대해 “세계 경제는 미국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이 전망되지만 유로존의 경기 부진과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경제 체질 개선과 경제 활력 제고를 균형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공공·금융·노동·교육 등 4대 부문에서 사회적 합의를 통해 누적된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에게 약속 드린 주요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조개혁과 병행해 확장적 거시정책 및 소비 여건 개선을 통한 안정적 내수 기반 확충, 청년·여성 등 핵심인력별 맞춤형 일자리 대책 등을 통해 경제 활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연구개발(R&D) 혁신, 기업투자촉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신(新)성장 동력 발굴을 지원하고 민간 임대주택산업 육성, 생계비 절감 등 민생안정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의 질적인 구조개선을 추진하고 기업부문의 경쟁력 항샹에도 노력하는 한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점검을 강화하는 등 위기 대응 체계도 공고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은경 기자 cr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