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에 있는 서상교(93), 김영관(92) 애국지사의 가정을 잇따라 방문해 안부를 묻고 대화를 나눴다.
취임 직후인 지난 2013년 2월28일 첫 현장 방문으로 민영주(92) 애국지사를 찾았던 정 총리는 취임 후 첫 행보와 퇴임 전 마지막 행보를 모두 애국지사와의 만남으로 기록하게 됐다.
서상교 지사는 대구상업학교 재학 중 태극단을 조직했으며, 1943년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받았으며, 현재는 광복회 고문 겸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관 지사는 중국 중앙군 제3전구 총지휘부 소속으로 활동하다 광복군에 입대해 항일투쟁에 앞장섰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받았으며, 현재 한국광복군 동지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정 총리는 서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을 대표해서 존경을 담아 큰 절을 올린다”면서 “올해가 광복 70주년인데 우리나라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전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애국지사님들이 기초를 닦아주셔서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를 만나서는 지난해 4월 자신의 중국 충칭 방문을 계기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이 복원된 것과 관련, “현장에 가보니 곧 철거를 앞둔 폐허처럼 돼 있어 쑨정차이 당서기와 협의를 했고, 쑨 당서기가 바로 긍정적인 검토를 지시하면서 많은 도움을 줬다”며 “총리를 하는 동안 가장 보람있던 일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총리로 재직한 2년여 동안 이 나라의 뿌리를 생각해 애국지사를 가장 먼저 방문했고, 마지막에도 찾아뵙고자 이곳에 왔다”며 “보훈처에서도 애국지사 분들을 위해 더욱더 많은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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