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시황]美 고용지표 훈풍에 환율 급등···8.6원 오른 1098.3원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3원 오른 1098.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23분 현재 달러당 1098.3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8.6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지난 6일(한국시간) 저녁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부분 일자리는 25만7000개 증가했다. 이는 23만∼23만4000개 늘어날 것이란 시장의 추정치를 넘어서는 규모다.

미국에서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예상하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고용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자 올해 6월께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급격한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하향 조정한 여파까지 가세해 달러화 강세 움직임은 더욱 강해졌다.

이에 엔·달러 환율은 한 달 만에 달러당 119엔대로 올라섰고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3달러 초반대로 하락했다.

이 시각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종가보다 6.55원 오른 100엔당 923.51원을 기록 중이다.

이지하 기자 oat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