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오는 15일까지로 예정됐던 현대차와의 카드 복합 할부 수수료율 협상기한을 10일 더 연장해 25일까지 협상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신한카드는 복합 할부 수수료율을 내리라는 현대차의 요구에 대해 현재 1.9%에서 1.5%까지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현대차는 체크카드 수준인 1.3%까지 수수료율을 내려야 한다고 고수해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신한카드 측은 계약종료 이틀 전인 13일까지 결론이 나지 않자 설연휴 이후인 25일까지로 기한을 늦춰 최대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는 KB국민카드와의 협상에서 복합 할부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5%로 조정했다. 그러나 BC카드와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가맹점 계약은 유지하되 복합 할부 취급은 중단키로 했다.
신한카드는 현대차 복합 할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2200만명의 가입자를 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초대형 카드사다. 이러한 상징성 때문에 현대차가 가맹점 계약 종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거나 복합 할부 신규 취급을 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는 신한카드와의 협상을 마무리한 뒤 오는 3월 삼성카드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수수료율 인하를 압박하는 현대차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복합 할부 신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계약기간 종료가 임박한 지금까지도 협상 과정에서 현대차와 타협점을 찾지 못해 결국 기한을 열흘 연장하게 됐다”며 “협상에 최대한 집중해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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