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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현대차, 복합할부 수수료율 협상 험로 예고

신한카드-현대차, 복합할부 수수료율 협상 험로 예고

등록 2015.01.19 13:19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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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와 현대자동차가 오늘(19일)부터 복합할부 수수료율 협상에 돌입하지만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1.9%인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3%로 내려달라고 요구할 방침인 반면 신한카드는 1.5% 이하로 낮출 수 없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신한카드는 내달 15일 카드 가맹점 계약 종료를 앞두고 19일부터 복합할부 수수료율 협상에 나선다.

현대차는 이번 협상에서 현재 1.9%인 신한카드의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3%로 내려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1.5% 이하로 내릴 수 없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협상 초기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의 자동차 복합할부 취급 규모는 6600억원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신한카드가 2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업계 1위라는 점을 감안해 현대차가 선뜻 가맹점 계약 종료를 통보하거나 복합할부 신규 취급을 중단하기는 힘들지 않겠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업계 1위라는 점과 현대차그룹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은행계 카드사라는 점을 감안 현대차가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3월 가맹점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는 삼성카드를 필두로 카드업계가 신용공여기간을 한 달로 늘린 ‘신 복합할부금융’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 상품은 할부금융사의 대출시점을 통상적인 카드대금 결제일인 1개월 후로 변경한 것으로, 카드사가 고객의 자동차 구입대금을 결제 이틀 뒤 먼저 현대차에 지급하고 30일 뒤에 할부금융사가 고객과의 계약에 따라 카드사의 대출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기존 복합할부 상품은 고객이 현대차로부터 자동차를 구입하면 이틀 뒤 카드사가 캐피탈 등 할부금융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현대차에 대금을 지급하고 고객이 할부금융사와 대출계약을 맺었다.

새 상품이 출시되면 카드사 입장에서는 일시적인 자금 부담이 늘어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대출발생 시점이 다소 늦춰지는 동시에 자동차 할부 거래 선택권이 넓어지게 된다.

할부금융사 입장에선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복합할부 상품이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신 복합할부금융 상품이 카드사들과 현대차간의 마찰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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