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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최명길·온주완, 어디까지 추락할 겁니까?··· 탐욕의 추악한 얼굴

‘펀치’ 최명길·온주완, 어디까지 추락할 겁니까?··· 탐욕의 추악한 얼굴

등록 2015.02.17 09:30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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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과 온주완이 목적 달성을 위해 살인까지 마다 않는 후안무치를 일삼으며 탐욕의 끝을 보여줬다.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김효언, 제작 HB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6일 방송에서 병역비리 사건의 전말이 담긴 칩을 손에 넣은 신하경(김아중 분)을 막아서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사건을 은폐하려는 윤지숙(최명길 분)과 이호성(온주완 분)의 소름끼치는 행각으로 들끓었다.

이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낀 박정환(김래원 분)의 마지막 일격은 그의 시한부 삶으로 인해 시시때때로 벽에 부딪치면서도 간절함으로 뜨겁게 타올랐다.

SBS '펀치'에서 최명길과 온주완이 목적 달성을 위해 살인까지 마다 않는 후안무치를 일삼으며 탐욕의 끝을 보여줬다 / 사진= '펀치' 방송영상 캡처SBS '펀치'에서 최명길과 온주완이 목적 달성을 위해 살인까지 마다 않는 후안무치를 일삼으며 탐욕의 끝을 보여줬다 / 사진= '펀치' 방송영상 캡처


기습적 압수수색으로 자신의 치부가 담긴 칩이 공개될 위기에 처하자 극단적 공격성을 드러내며 하경을 향해 차를 돌진시킨 윤지숙은 이날 자신의 행위를 모두 이태준(조재현 분)의 탓으로 돌리며 오른팔 호성을 회유했다.

자신이 이 자리에서 무릎을 꿇으면 검찰 개혁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는 것. 끔찍한 사고 앞에 호성 역시 어찌할 바를 모르긴 마찬가지였지만 이태준을 잡겠다는 일념이 그를 움직여 조직적 사건 은폐가 이뤄졌다.

동시에 이태준을 검찰에서 몰아내기 위한 파상공세 역시 펼쳐졌다. ‘박정환 게이트’의 배후로 기업으로부터 헌납 받은 270억 원의 실사용자이자, 세진자동차 전연구원 사망사건을 은폐한 것 역시 이태준이라는 발표가 특별검사 윤지숙의 수사에서 이뤄지며 사상초유의 검찰총장 구속이 목전에 다가온 것.

박정환은 병상에서 일어나지도 못할 만큼 병세가 악화됐고 이태준은 쇠고랑을 찰 위기에 처해지며 결국 승리는 법의 병풍을 두른 윤지숙에게 돌아갈 것이 자명해 보였다.

하지만 이때 박정환이 마지막 카드를 내밀며 윤지숙을 잡겠다는 의지에 불을 밝혔다. 신하경을 차에 치어 중태에 빠뜨린 윤지숙의 살인미수 행각을 휴대전화를 통해 낱낱이 들었던 정환이 차에 묻어있는 혈흔을 증거로 채취해 혐의 입증에 바짝 다가갔기 때문.

학수고대한 윤지숙에 대한 처벌이 눈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상상치도 못한 복병이 등장해 상황을 전복시켰다. 이호성이 윤지숙을 살리기 위해 하경을 친 범인으로 윤지숙의 외아들인 이상영을 지목해 사건을 무마한 것.

만약 이 자리에서 윤지숙이 처벌받으면 검찰 개혁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물론, 애써 덮은 병역비리사건 또한 밝혀질 것이 자명하기에 아들을 대신 잡아넣으라는 조언 앞에 윤지숙은 아들을 희생양 삼는 선택을 감행하는 것으로 자신을 드러내게 됐다.

도저히 감출 수 없는 자신의 죄과 앞에 대가지불을 한 것은 이번에도 역시 윤지숙이 아닌 다른 사람, 그것도 그의 피붙이인 아들이었던 셈이다.

하경의 피값으로 사려 한 윤지숙에 대한 처벌 의지가 무위로 돌아갈 위기에서 정환은 호성의 차량에 비치된 블랙박스 영상으로 증거를 대신하려 했지만, 뇌종양 통증이 그를 덮쳤고 그보다 더한 절망이 정환을 막아 세웠다.

획한 바에 있어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원하는 것을 쟁취했던 저격수 정환의 행보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펀치’에서 마지막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펀치’는 정글 같은 세상에서 인생의 빛이 되어준 한 여자를 향한, 세상과 작별하는 한 남자의 뜨겁고도 절절한 마지막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박경수 작가의 탄탄한 극본과, 김래원, 김아중, 조재현, 최명길 등 배우들의 명연기에 힘입어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다. 마지막회는 17일 방송.

후속으로는 안판석PD-정성주작가 콤비가 의기투합하고 유호정, 유준상, 이준, 고아성이 출연하는 SBS '풍문으로 들었소'가 23일 첫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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