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며 통일 후 경제 도약 가능성을 언급한 후 은행들은 앞 다퉈 통일 관련 금융상품을 내놨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북한 개성공단에 지점을 운영하는 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 ‘우리겨레통일 정기예금’과 ‘우리겨레통일 통장’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이자와 수익금 일부가 통일기금 조성에 자동으로 기부되는 금융상품으로 적십자사는 기부된 자금을 통일 관련 사업에 사용한다.
우리겨레통일 정기예금은 출시 후 지금까지 가입한 고객이 6만여명에 이르며 8000여억원의 예금액이 유치됐다. 우리겨레통일 통장은 1800여명, 19억원의 가입 실적을 거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겨레통일 정기예금의 경우 일반 정기예금 상품과 비교해도 가입자 수가 많은 편”이라며 “통일에 대한 고객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도 통일 관련 사업에 기부하는 우대이율 적금상품 ‘KB 통일기원 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만기 이자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 은행 부담으로 대북 지원사업과 통일 관련단체 등에 기부되는 이 상품은 출시 후 1만4000여명의 가입자로부터 1400여억원의 적금액을 모았다.
기업은행의 ‘IBK통일대박기원통장’은 이달 5일 출시 후 2주일도 지나지 않아 가입자 600명, 가입액 60억원을 넘겼다.
기업은행은 새터민에게 대출 금리를 5000만원 이내에서 2.0%포인트까지 감면해주는 ‘북한이탈주민 창업자금 대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행이 지난해 출시한 ‘NH통일대박예금’과 ‘NH통일대박적금’도 5000여명 가입했으며 예·적금액은 200여억원에 달한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sfmk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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