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리비아군 당국에 따르면 동부 쿠바 지역의 한 경찰서 청사와 주유소 부근, 국회의장 자택 등지에서 잇따라 폭탄이 터졌다.
쿠바는 IS 리비아 지부 거점으로 알려진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 폭발로 적어도 45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현지 의료진은 밝혔다. 주유소 옆 카페에서 일하던 이집트인 6명도 숨졌다.
AP통신은 부상자가 70명이 넘고 이 중에는 중태에 빠진 환자도 있다고 당국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리비아군 대변인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정부 통제 아래의 도시가 3차례 연쇄 자살 차량 폭탄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IS는 이번 폭탄 공격 가운데 2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뒤 지난 16일 이집트와 리비아 공군의 합동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이번 공격이 지난해 5월 이슬람 반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주도한 칼리파 하프타르의 군대를 목표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칼리파 하프타르는 리비아 퇴역 장성으로 비 이슬람계 세력을 이끄는 중심인물이다.
한편, 리비아는 지난해 6월 총선에서 패한 이슬람 세력이 수도 트리폴리에 별도로 행정부와 의회를 구성하면서 현재 정부와 의회가 각각 2개씩 양립해 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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