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이미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연장 하는 방안이 시장에 나와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불활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기준금리 변경 시점에 대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함에 따라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우호적인 방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이날 열린 화상 전화회의를 통해 그리스가 제출한 경제 개혁 리스트를 검토하고,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구제금융 연장은 오는 28일까지 독일 등 유로존 국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유로그룹의 결정이 수용될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 주요국 및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전날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76% 상승한 3546.50을 기록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35포인트(0.51%) 오른 1만8209.19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다소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는 점도 긍정적인 재료가 됐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상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한 옐런 의장은 중앙은행의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의 예측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그리스의 경제개혁안 승인과 옐런 연준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상승세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소재용 연구원은 “이번 타협으로 그리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며 “아울러 유로존 경제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 연구원은 “유로존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1~2달 가량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응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미 지난 20일 유로그룹이 구제금융 연장 방안에 합의한 바 있어,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강세는 예상되지만 상승 폭과 기간은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유로존 균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리스 문제 타결 가능성은 이미 예상됐던 부분이고 4개월 연장 합의로 채무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특히 미국 및 유럽증시와 달리 그리스 문제 해결이 코스피에 직접적인 상승 모멘텀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도 또한 쉽게 예단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pje88@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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